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결론…삼성그룹으로 번지나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연관성…이재용 부회장 대법 판결 ‘주목’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를 ‘고의 위반’으로 결론 내림에 따라 삼성그룹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4일 증선위는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조치안을 심의했다. 그 결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처리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판단했고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증선위가 추정한 삼성바이오의 분식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하며 삼성바이오는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지 않다. 증선위에 따르면 최근 실질심사 대상 기업 중 실제로 상장폐지가 된 기업은 한 곳도 없으며 이 중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 등 분식회계 적발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또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는 ▲영업지속성 ▲재무건정성 ▲지배구조 ▲투자자보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는데 삼성바이오의 지난 3분기 매출액(1011억원)과 영업이익(105억원)은 영업지속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주식거래재개 후 주가의 변동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분식회계 이슈로 이미 크게 하락했던 주가가 ‘불확실성 제거’의 영향으로 오히려 반등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문제는 삼성그룹에 미치는 영향이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혹들이 다수 제기돼 왔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의 핵심 사안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해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1심에서는 혐의 일부를 인정받아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우선 증선위 측은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 여부를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은 “삼성물산 자회사(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감리 여부와 해당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삼성물산 감리를 언제, 어떻게, 반드시 하겠다고 명시할 순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회계처리 위반 사항만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앞서 국회 정무위에서 “합병비율 영향까지는 보지 않고 회계처리 위반사항만 봤다”고 설명했으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역시 “(합병 비율과 영향은) 검찰 수사에서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단정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