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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상장유지, 오늘부터 거래 재개…장 개시 후 주가 급등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 고려…개선계획 이행 여부 3년간 점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 참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연합]
▲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 참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연합]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결론을 받아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가 오늘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심위는 경영 투명성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기심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수주잔고, 사업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 계속성에도 큰 우려가 있지 않다. 재무 안정성과 관련해서도 상당 기간 내에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향후 3년간 삼성바이오가 개선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는 기심위에 참석해 내부 회계 관리제도 강화, 감사 기능 강화 등을 포함한 개선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주식 거래가 재개된 현재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가 시작된 9시 3분 기준 직전 거래일 종가(33만4500원) 대비 18.54% 오른 39만7000원에 거래 됐다.

 

같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 거래정지 기간 중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지수는 오히려 7.08% 오르는 등 무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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