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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날개 단 HDC, 재계 17위 비상

아시아나 인수로 사업다각화 …그룹매출 '항공>건설', 주력사업 재편
아시아나 부채비율 270%대로 축소…현산 "승자의 저주 없을 것"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HDC그룹은 일약 재계 20위권 대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으로 현재 재계 33위인 HDC그룹은 이번에 자산 규모 1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재계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도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변신한다.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은 호텔·면세점과 사업의 접점이 많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창출, 그룹의 외형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인수 대상을 발굴해왔다"며 "아시아나의 운송 기능이 그룹이 추구하는 유통산업과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등과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며 작년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그룹 외형상 '건설 기업'에서 '유통·물류 기업'으로 주력 업종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DC그룹의 총 매출 약 6조5000억원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 등 건설 사업 매출이 4조3000억원 정도다.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돌아 HDC의 주력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그룹의 전체 매출보다 많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HDC그룹이 건설-항공의 양대 체제로 가겠지만 자연스럽게 그룹의 주력 산업이 건설에서 항공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그룹의 주력 산업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논하기 이르다"며 "인수전이 마무리된 후 그룹의 사업도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1등 항공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이 최근 조양호 회장 타계와 오너 경영에 위기를 겪으면서 주춤한 틈을 타 아시아나항공을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일단 인수금액 2조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이 경우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자본금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277%로 떨어져 우량기업으로 가는 기틀이 마련된다.

 

부채비율이 내려가면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되면서 자금조달이 훨씬 원활해지면서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그간 외형 확장보다는 관리에 집중해왔고, 실제 위기 관리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한 노하우가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인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범현대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모두 자동차·유통·조선 등 항공물류 기능이 필요하지만 항공사를 보유한 계열사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부채와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들어 불안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과거 많은 인수합병(M&A) 사례에서 보듯 '승자의 저주'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산 측은 타사와 달리 과도한 파이낸싱(자금조달)을 통한 인수가 아니라 상당 부분 자체 자금을 통해 인수하는 만큼 그러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현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6000억원에 달하고 관리능력은 어느 기업보다 탁월하다"며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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