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추석하면 황금빛 들판과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풍성한 결실을 떠올리지만 올해는 추석이 일렀는지 이제야 들판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고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연의 이치는 늘 이렇듯 순리대로 흐른다. 온도와 일조량이 맞아야 결실을 맺고 단풍이드는 것이다. 이러한 것 외에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거나 자신에게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편화시키면 그 범주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사실도 어찌 보면 큰 틀 안에서는 자연의 순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사람의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길이 한 개인의 역사로 보면 다다르고 특별하지만 인간의 발달사 측면에서 보면 연구된 것처럼 ‘라이프사이클’ 안에서의 발달과정일 뿐이다. 출생하여 신생아기, 유아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를 거쳐 사망하는 것은 중도에 사고나 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있지만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개인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기억되는 일도 있겠지만 슬픔과 아픔을 주는 일로 기억되는 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같은 일로 기쁨과 슬픔을 느끼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건배사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9988! 234!’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이틀이나 사흘만 앓다가 죽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최근에 이 건배사가 참으로 많은 이들이 진실로 바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바라는 이의 의지와는 별 관계가 없는 바람이라는 것을 점점 알게 됩니다.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가질 수 없다는 것쯤은 알만한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결과에 본인의 노력여하가 성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안 되면 될 때까지 하지 뭐’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50대 중반을 넘기고 주변에 아프신 어르신들을 보니 건강만은 본인의 노력이 사실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두려운 마음이 슬슬 듭니다. 시아버님은 제가 대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돌아가셨는데 제 기억 속의 아버님은 참으로 반듯하신 분이었습니다. 짧은 제 기억 속의 아버님은 어머님에게 한없이 깍듯한 분이셨고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물론 마음에 좋지 않은 것도 안하신 분이였습니다. 지금 파킨슨병으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시는 어머니도 마음도 몸도 나쁜 것은 하지 않는 분이시구요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오늘이 말복이라고 합니다(8월 11일 작성). 그래서인가? 무척 덥습니다. 그래도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언제부터인가 계절이 바뀌는 무렵에 유난히 어르신들의 부고가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달과 이번 달에도 몇 군데 상가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대부분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주에게 예를 다하고 오면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올해 80이 되신 아버지의 경우는 다릅니다. 부고장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어서 상가 집을 다녀올 때마다 아버지의 기분은 우울해지고 슬픔에 잠겨 지내시는 시간이 길어지십니다. 홈즈와 레이(Holmes & Rahe, 1967)의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SSRS)에 의하면 스트레스는 생활상 변화에 의해 생긴다고 해요. 시간적 가치관 변화와 문화적 차이로 순위 변동은 있지만 배우자의 사망을 비롯한 가족, 친구의 사망이 늘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경우를 보아도 친구의 사망은 매우 큰 스트레스임이 분명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경륜이 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나이가 드니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늘어난다. 치아가 부실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걷다가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정말 당황스러운 건 아프다는 느낌이 들면 “혹시나 이상이 있는 것 아냐? 정말 큰 병이 생겼으면 어떡하지?”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은 나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모처럼 만난 대학친구들 모임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더니 어느 친구는 약을 한주먹 정도 털어 먹어야 되는 처지가 되었다고 서글퍼했다. 그러다 자연스레 시어른이며 친정 부모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부분이 지병을 앓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매나 알코올 중독으로 힘든 노년을 맞이한 어른들을 보며 느끼는 짠한 마음들을 나누다가 “누가 아프고 싶어서 아프니?”, “안 아프고 죽었으면 좋겠어” 더욱이 “못 움직이다가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하며 “처음에 시집살이를 그렇게 시키던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건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잖아”로 막을 내렸다. 실제로 그렇다. 머니(money) 머니(money)해도 실은 건강이 최고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2019년 6월 8일 아주대학교에서 노인교육학회 세미나가 있었다. 아주대 최운실 교수의 기조 강연을 들으며 나의 관심사 중 하나인 노인교육에 대한 시각을 다시 점검하게 되었다. 자발적으로 혹은 비자발작으로 퇴직을 한 시니어들에게 남은 생을 살기 위한 기술교육과 마음교육은 참으로 중요하다.이런 이유로나는 시니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행복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장에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강의를 들으며‘교육을 해야 할 존재라고 노인을 인식하는 것'에 대한 반성하는 마음이 생겼다. 다른 연령층과 달리 인지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비롯한 경제적 상황까지폭 넓은 편차를 가지고 있는 계층이 노인층이지만 이들에게는 각계각층에서 살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경륜이라는 것이 있고 이들의 경륜을 도외시한 채 “변화하는 시대에무엇인가를 배워야만 살아남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하는 반성이 뼈아프게 나를 각성시켰다. 50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내가 어두침침한 눈과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교사생활을 하며 쌓아온 전문 지식이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황혼 이혼이 늘고 있다고요? 라이프 테크를 잘하세요! 지난 5월 8일 페이스북이나 밴드, 카카오톡 같은 SNS에는 자녀들로 받은 것이라며 꽃다발과 선물, 현금봉투 등이 게시되었다. 인터넷상에 “꽃으로 퉁 칠 생각 말아라”와 “너희는 뭐 없냐?” 같은 현수막 사진도 보여서 ‘어버이날을 맞는 자녀들의 부담이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봉투에 현금을 넣어주자 필자도 기분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필자도 역시 자녀의 입장도 있어서 홀로 계신 친정아버지는 며칠 전에 찾아뵈었고 시어머니는 전날 가서 함께 아침을 먹는 것으로 도리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생이 “언니! 뭐 받았나 자랑해봐” 하고 보낸 톡을 보자, 이런 경우를 대비했다는 듯 찍어둔 사진을 보내는 필자를 보며 아이들에게 받은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아이들이 엄마를 생각했다는 것이 고마웠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었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아마도 자녀들이 선물한 것을 포스팅한 SNS 상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문득 혼자 집에 계실 아버지가 얼마나 외로우실까 싶어 동생들을 불러 저녁을 먹으러 갔더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아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꽃보다 할배>라는 방송이 인기를 끌고 많은 이에게 회자되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2013년 케이블 TV tvN에서 방영되어 많은 이의 관심에 2018년 시즌 4까지 방송되었다. 한때 세대를 풍미하던 인기배우였던 이순재, 신구, 김용건 등이 배낭여행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통해 이들은 ‘꽃할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노인’하면 떠올리던 모습에 활기를 더해주고 그들만의 문화와 추구하는 이상이 있음을 그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고 아름다운 노년의 삶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시니어 스타 전성시대 혹시 다음 이름들의 공통점을 아시는지? 지병수, 김칠두, 여용기…. 황혼에 빛 본 사람들이라는 제호로 실린 기사의 주인공들이다.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라는 뜻의 ‘황혼(黃昏)’기에 새로운 삶에 도전하여 한창 때보다 더 반짝이는 삶을 살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분들이다.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로 폭발적인 화제를 낳은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씨가 지난 3월 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가수 손담비와 함께 무대에서 춤을 췄다. 이는 같은 달 24일 방송된 ‘전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드라마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된다. 시대를 막론하고 불륜과 치정, 배신과 복수가 많은 드라마의 주제이지만 최근의 드라마에는 치매에 걸린 노인의 모습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여 주인공들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저러면 어쩌나, 혹은 우리 부모님도 저러신다면?’ 하는 앞선 걱정을 하게 한다. 그러나 이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발표된 중앙치매센터 ‘국제 치매정책동향 2018’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빠른 수명 연장과 지속적인 저출산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치매 인구는 42년 후에 4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2018년을 기준으로 74만 8945명이지만 2060년에는 4.4배가 넘는 332만 3033명으로 추정됐다. 2018년부터 2060년까지 치매환자 수 증가율은 8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 8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80~84세(67.7%), 75~79세(53.9%), 70~74세(44.8%), 65~69세(36.7%)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그림책 작가 ‘타샤’ 이야기 혹시 타샤튜더라는 여성의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타샤의 정원’은요. 생각해 보니 제가 가입한 앤틱카페에서 일명 번개모임을 할 때 통일로 변에 있는 ‘타샤의 정원’이라는 여성취향의 음식점에 가 본 기억이 나는군요. 저희 어머니의 작은 정원에도 꽃이 고루 심어져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꽃이 피는데 아이들 고모부가 그 작은 정원을 ‘어머니의 타샤의 정원’이라고 부른 생각도 납니다. 이제 짐작하셨다고요. 맞습니다. 타샤튜더는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녀가 일군 30만 평의 대지에 펼쳐진 천국 같은 정원이 ‘타샤의 정원’입니다. 자연을 벗하며 산 그녀는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 가드닝의 대가로 그녀가 일군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녀의 집은 마크 트웨인, 소로우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걸출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고 합니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아야 했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으며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질문 하나 해볼까요? 혹시 ‘틀딱충’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러면 지금 드리는 질문은 힌트가 되어 금방 아실텐데요. 할매미는요? 아~ 뭔가 노인과 관계가 있구나 짐작이 가신다구요? 맞아요. 틀딱충은 틀니를 딱딱거리는 벌레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시끄럽게 떠드는 일부 할머니를 매미에 비유한 표현이 할 매미이구요.” 이것을 통해 인생 선배로 대접 받았던 노인들이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노인은 허리는 조금 구부정하고 긴 담뱃대를 화로에 툭툭 털어 넣는 모습이다. 할아버지하면 인자한 미소가 절로 떠올랐고 다정한 말투와 구수한 이야기가 연상되었다. 할머니는 ‘에고 우리 새끼!’하면서 손자녀를 귀히 여기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주름진 얼굴이지만 항상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모습이 연상된다. 이런 어른들은 동네에서는 어르신으로 대접하였는데 이같은 과거를 떠올리면 조롱의 대상이 되고 나아가 혐오의 대상이 되어 간다는 현실은 사뭇 당황스럽다. 특히 TV 드라마나 시사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자녀들 위에 군림하려 하거나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마도 이 말은 나이가 들면 인색해지고 남의 일에 참견하기 쉬운 노인의 심리적 특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아닌가한다. 나도 모임에서 2~30대가 눈이 마주쳤는데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거나 식사를 할 때 연장자보다 먼저 수저를 들거나 맛있는 것만 챙겨 먹으면 아니면 일단 눈에 거슬리고 마음이 불편하다가 대화 내용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면 불편한 감정까지 넣어 한마디 하고야 말아 급후회한 경우가 있다. 돌아오며 “내가 나이드는 티를 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그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함께 식당이라도 가면 지갑이라도 먼저 열어야지 결심하지만 내 지갑을 선뜻 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가끔 어르신 중에 실컷 자산을 형성한 과정과 더불어 본인이 얼마나 자산가인지 이야기하지만 정작 먹는 것과 입는 것은 거칠어서 그런 분을 보며 “좋겠네. 돈이 많아서….”하는 생각보다 “오히려 왜 저렇게 살지?”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분이 있다. 시중에 “쓰고 가는 돈이 내 돈”이라는 말이 회자되는데 플라스틱머니의 출현으로 실제 돈이 내 손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