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TV·DTI·DSR 등 단순 금융규제만으로는 주택가격 안정화를 달성하는데 한계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부동산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 토론자로 참석한 구기동 신구대학교 교수는 “금융규제만으로 주택가격 안정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부동산 정책 변화를 통한 수요·공급의 근본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기동 교수는 “수도권 중심의 택지부족과 인구집중, 투자 수요 쏠림 현상 등으로 주택가격은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결국 주택 구입을 위해 가계가 무리한 대출(주담대 등)을 감수하고 이는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이때 실행된 대출이 다시 주택 수요를 자극해 또 다시 가격이 오르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소위 진보 정권 하에서는 대출 억제 및 다주택자 세금 강화 등 규제 강화로 공급이 줄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반면 보수 정권 아래에선 규제 완화로 공급이 늘어 가격이 안정됐으나 미분양이 증가했다”며 “이같은 악순환이 정권이 교체될 때 마다 수십년간 끊임없이 진행된 만큼 부동산 정책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적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동부건설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부채비율도 안정세를 보이며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0억 원, 별도 기준으로는 1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에서 약 180% 가까이 반등한 수치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3억 원으로 약 290% 증가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406억 원으로 무려 335%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 높은 신규 프로젝트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 역시 개선세를 보였다. 차입금 축소와 자본 확대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262%에서 226%로 약 35%포인트 낮아졌다. 회사 측은 재무 건전성과 현금흐름 안정성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반등은 ▲수주 호조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구조 ▲고수익 신규 수주 비중 확대 ▲원가율 개선 등 전방위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다. 특히 원가율이 높았던 현장 다수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투기 수요 및 가계대출 급증 등 현행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변화하기 위해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부동산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광현 서정대학교 교수는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의 주담대 규제는 가계부채 증가 억제 및 금융기관 건전성 강화, 주택시장 안정화, 투기 수요 억제 등을 위해 마련됐다”면서도 “하지만 실수요자(청년·신혼부부·노년층 등)의 대출 애로, 소득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프리랜서 등에 대한 대출 제한, 강한 규제로 인한 제2금융권·사금융으로 실수자 이동 등 한계와 부작용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부동산 정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예를 들어 ▲생애최초 등 실수요자를 상대로 LTV·DTI·DSR 우대 ▲수도권·지방 대도시·농어촌 지역 등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THE SQUARE 270’을 제안하며, 고급 수영장 3종을 앞세워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 조성에 나섰다. 15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번 제안에는 ▲지상 140m 상공에서 파노라마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스퀘어 풀’ ▲25m 정규 레인을 갖춘 실내형 ‘어뮤즈먼트 풀’ ▲호텔식 프라이빗 풀과 자쿠지를 갖춘 ‘메종7’ 등 세 가지 콘셉트의 수영장이 포함됐다. 이번 수영장 설계는 단순 편의시설을 넘어 고급 주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커뮤니티 시설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다. 회사 측은 “과거에는 관리비와 유지보수 부담으로 수영장 도입이 제한됐지만,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수영장은 고급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단지 최상층(지상 140m)에 들어설 ‘인피니티 스퀘어 풀’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연상케 하는 이 수영장은 우면산, 관악산, 남산, 한강 등 서울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단지 남측의 서래초등학교와 공원은 영구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이나 가격 등 각종 정책을 내놨지만, 원가구조를 개편하지 않는 한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최자령 이지스자산운용 상무는 15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그간의 정부 정책은 높아진 원가 구조에 대한 근본적 대안이 되지 않았다며, 공급 확대만이 아니라 사업구조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이란 목표를 위해 모든 정권에서 공급 확대를 추진했다. 동시에 특정 정권에서는 규제와 세금을 낮추어 거래 활성화로 집값을 잡으려 했고, 특정 정권에서는 규제와 세금을 강화해 불필요한 수요를 억제하려 했다. 하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연 소득 대비 주요도시 집값 비율은 17배로 미국, 호주, 영국보다도 높다. 반면, 자가보유율은 57%로 65~66%인 미국, 호주, 영국보다 훨씬 낮았다. 이 와중에 서울은 2016년, 경기도는 2019년부터 주택보급률이 하락했으며, 반면, 서울‧경기의 노후주택비율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4~7%p 상승했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롯데건설이 콘크리트의 압축강도와 시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혼화제를 개발하며 스마트 건설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15일 롯데케미칼·실크로드시앤티와 함께 1년여 간 공동연구를 통해 EPEG(Epoxy-Polyethylene Glycol) 신소재를 적용한 콘크리트용 혼화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국토교통부의 ‘건설구조물 품질 및 표준시방서 개정’ 정책에 발맞춰 추진된 것으로, 기존 VPEG에서 EPEG로 주원료를 전환한 것은 국내 최초다. 혼화제는 콘크리트 내구성과 압축강도를 강화하고 시공 효율을 높이는 필수 첨가제로, 이번 신제품은 콘크리트가 굳기 전 점성을 개선해 작업이 더욱 수월해지도록 돕는다. 특히 좁거나 복잡한 공간에서의 타설 작업에 유리하며, 기존 제품 대비 압축강도를 10% 이상 향상시키고 물 사용량도 약 10%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롯데건설은 이 신기술을 하반기부터 자사 전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품질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레미콘업체와 건설사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건설이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 건설에 본격 나선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고정밀 모듈러 공법을 아파트 단지 내 부속시설에 우선 적용하며, 지속가능한 주거단지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스마트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인 공간제작소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재원 주택수행실장, 공간제작소 박정진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간제작소는 로봇 AI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며, BIM(빌딩정보모델링)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공간제작소의 기술을 아파트 단지 내 키즈스테이션, 자전거보관소 등 부속시설에 먼저 도입한 뒤,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독립형 시설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적용 단지는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현장이다. 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 시공을 최소화하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BS한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주한 총 6262억원 규모의 공공주택 사업 2건을 동시에 수주하며 수익성과 안정성 중심의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BS한양은 14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진행되는 LH의 ‘2025년 1호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A-1BL, S-2BL)’과 거제시 아주동에서 진행되는 HUG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밀양 부북 사업은 총 1066세대 규모로, 사업비는 290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뉴:홈 일반형·통합공공임대 유형의 A-1BL(744세대), 뉴:홈 일반형·선택형 S-2BL(322세대)로 구성된다. 착공은 2025년 12월 예정이다. 거제 아주 사업은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거제 지역에 총 1,220세대(전용 84㎡ 단일 타입)의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3,362억원으로, 마찬가지로 2025년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BS한양 관계자는 “LH사업의 경우, 직접정산 방식을 제안해 공사비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두 건 수주는 설계역량과 사업관리 능력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국내 대표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이하 DH)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이례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DH는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음식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은 보통 특정 국가를 따로 언급하지 않지만, DH가 이번 보고서에서 예외적으로 언급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 글로벌 성장률 끌어내린 ‘배달의민족 쇼크’ DH의 2025년 1분기 글로벌 총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4억 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심상치 않다. 같은 기간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GMV 성장률은 무려 22%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이 평균 수준의 성장만 유지했더라면 DH의 글로벌 성장률은 22%에 이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부진 탓에 전체 성장률은 9%에 그쳤고, 한국 시장 한 곳이 글로벌 성장률을 13%포인트나 끌어내린 셈이다. 보고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 제외(Outside South Korea)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치킨프랜차이즈업계 외형 2위를 달리는 BBQ치킨이 지난해 bhc를 압도하는 매출 성장세를 시현하며 그 간격을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3년에는 3위에 랭크됐던 BBQ가 빅3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당시 2위였던 교촌을 밀어내고 그 자리로 올라서는 지각변동을 일으킨바 있다. 업계에서는 BBQ가 빠르면 올해 중 bhc를 2위로 밀쳐내고 1위 자리에 등극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위기다. 과연 BBQ의 놀라운 성장세의 비결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양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bhc치킨이 전년도 5356억 원 대비 약 4.3% 감소한 5127억에 그친 반면, BBQ는 전년도 4731억 대비 약 6.3% 성장한 5031억 원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쳐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양사의 매출 격차는 2022년 840억, 2023년 624억 원에서 지난해엔 불과 96억 원 차이로 크게 좁혀져 양사 공히 1위 자리를 놓고 올 한해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BBQ치킨이 최근 경쟁사를 압도하는 매출 고공행진의 비결과 관련된 업계의 분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