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사샤) 이번 호에는 르네상스 시대로 가 볼까요?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르네상스는 프랑스어 태어나다(naître) 동사와 다시(re)를 엮은 조어입니다. 이탈리아 말로는 리나 센자(rinascenza), 리나스크리멘토(rinascimento) 등으로 불렸는데요, 모두 ‘다시 태어나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태어난 것은 유럽 사람들이 항상 동경해 마지않는 그리스 로마시대입니다. ‘인간중심의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예술이 이탈리아에서 다시 꽃을 피웠다’ 정도로 르네상스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지금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르네상스에 대한 생각은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해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해서 부르크하르트가 이해하고 주장한 르네상스가 과연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부르크하르트는 서유럽 문화가 꽃을 피웠던 시기로 르네상스를 들고 있습니다. 로마의 멸망 이후 근 500년을 마법과 미신이 휩쓴 야만의 시대를 살았던 유럽인들에게 하나의 빛으로 르네상스는 여겨지고 있습니다. “르네상스를 인간성의 해방과 인간의 재발견, 그리고 합리적인 사유(思惟)와 생활태도의 길을 열어 준 근대문화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귀뚜라미 소리가 스산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 베토벤의 ‘월광’을 가져왔습니다. 3악장까지 있는 곡이지만 가을에 감상하기 좋은 1악장을 소개합니다. 월 광 ‘월광’은 베토벤이 당시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줄리에타 귀차르티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이 시기의 베토벤은 청각장애가 점점 심해지고 연인과의 결별로 많은 정신적인 고통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유서까지 쓸 생각을 할 정도로 그의 인생 중 가장 힘든 시절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다단조의 1악장은 여타 다른 소나타와 다르게, 조용하고 슬프고 약간은 비장한 기운도 느껴집니다. 베토벤은 이 곡의 표현에 대해 ‘환상곡풍의 소나타’라는 부제를 남겨놓았을 뿐이지만 그의 사후 5년 뒤에(1832년) 음악평론가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1악장에 대해 ‘달빛이 비친 루체른호수 위에 떠있는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는 표현을 한 연유로 ‘월광’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 소절부터 등장하는 셋잇단음표의 반복은 뱃노래처럼 마치 작은 배 한 척이 잔잔한 호수 위에서 출렁이듯 들리기도 합니다. 이 곡을 연주할 때는, 평론가들에 의해 지어진 제목이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22년 상반기 회원권시장은 코로나19의 수혜와 자산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악재가 혼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줄곧 수혜로만 여겨지던 코로나19의 파급효과는 이전보다 다소 진정되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동시에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요 기점별로 종목별 회원권시세도 등락이 이어지는 흐름이 전개됐다. 특히, 지난 1월 코스피가 3천 포인트를 하회하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대한 고점 논란이 시작됐고 4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폐지 방침이 거론되자, 급기야 회원권시장의 상승기류가 서서히 하강하기도 했다. 이는, 해외 골프투어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과포화 상태이던 국내 골프예약 대란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인데, 이어서 회원권 투자수요가 일정 수준 감소하면서 중·저가대 종목들의 시세가 하락되는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 다만, 개체수가 많은 중·저가 종목들의 고점매물 출회와 투자 수요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블루칩군에 속하는 고가 일부종목과 유독 초고가 종목들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비쌀수록 더욱 상승폭이 커지는 양극화 현상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우려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캄보디아 거주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 ‘라온제나’(단장 옥해실)가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를 비롯한 여러 교민사회단체와 독지가들의 관심속에 지난 3월 초 창단했다고 현지 교민들이 본지에 알려왔다. 이 합창단은 국내가 아닌 해외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창단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으로 알려져 유독 눈길을 끈다. 순우리말로 ‘기쁘고 즐거운 우리’라는 뜻을 가진 ‘라온제나 어린이 합창단’은 현재 캄보디아 왕립예술대(RUFA) 한국인 류기룡 음악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 어린이 음악교육전문가 이진주, 선석아 다니엘국제학교장 등이 재능기부에 동참, 어렵게 느껴지던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창단의 꿈을 마침내 이룰 수가 있었다고 한다. 합창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4시간씩 프놈펜 시내에 마련된 작은 교실에서 음악기초이론수업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 발성 연습 등 다양한 음악 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어린이들을 위해 한글기초보충수업과 독서지도수업도 병행 중이다. 방송인 김지선씨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청소년 멘토링 (사)러빙핸즈(대표 박현홍) 도움으로 새로 문을 연 초록리본도서관(
커다란 바위에 매달린 사람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성취 동기가 있다. 저 바위에 매달린 사람 또한 똑같으리라. 푸른 하늘을 뒤로 하고 커다란 바위 위를 오르내리는 사람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이유와 목적으로 보고 있다. [프로필] 이일화 사진작가·세무사·목사·저술가 빛의 형상화를 주제로 한 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현재의 사물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하여 입체적 모습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빛의 소리Sounds of Light 사진집이 있으며, 아리수갤러리에서 지난 해 12월 그의 사진작품 첫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달빛에 걸린 그리움 / 박남숙 고빗사위를 물결처럼 다가와 낮은 노둣돌을 넘는 흩어진 발그림자 잃어버릴 수 없는 그때의 숨결을 더듬어 본다 살몃살몃 다가와 속살거리는 아버지의 지게는 산다라 하게 쉼 없이 자드락밭을 오르락내리락 등걸에 짊어진 곰방대에 담뱃잎만 눌러 담는다 달구지 타고 모내기하러 가실 땐 "막내도 타라" 줄이라도 잡게 하시던 메아리가 들려옵니다 막내딸 눈에 밟혀서 어찌 발걸음을 옮기셨을까 다듬잇돌에 내려앉은 어머니 모습이 노을빛에 아른거려 감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재넘이 따라 허기진 그리움이 깊어간다 달빛에 피어나는 꽃가람에 마음 달래봅니다. [시인] 박남숙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홍보국장 2018년 향토문학 작품경연대회 대상 2019년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2021년 신춘문학상 은상 대한시낭송가협회 정회원 (저서 ) 그리운 것은 사랑이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달빛에 걸린 그리움’ 시를 보면서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산에 갈 때면 지게를 태워주시던 아버지였다. 그 맛에 아버지와 산에 가는 것을 참 좋아했
(조세금융신문=구기동 객원기자) 통영대교를 지나서 달아공원과 박경리기념관으로 가는 회전 교차로에 ‘산양일주도로’라는 머릿돌이 있다. 이곳 신봉마을에는 거목의 팽나무로 아담한 숲을 이루는 걸망개숲이 있다. 걸망개는 임진왜란 때 군사들이 입었던 풀을 엮어 만든 거적으로 이 숲에서 만들어 그 명칭이 붙여졌다. 이 숲은 마을 지키는 당산나무이기 때문에 주민들에 의하여 매년 음력 삼월 삼짇날(3월 3일)에 당산제가 열린다. 당산제는 뒷산의 상당(上堂)에서 산제를 지내고, 하당(下堂)인 걸망개숲에서 별신굿을 통하여 만선을 기원한다. 오랫동안 당산제를 지켜본 박남식 대표(yun’s hotel)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당산나무가 있어서 항상 평안을 얻으면서 당산제가 열릴 때면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걸망개숲 주변에 박경리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통영은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박경리 선생님의 고향이다. 통영은 문학에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 문학의 고향이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강화군은 본섬인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5개의 부속된 섬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교동도와 석모도는 연륙교가 놓여 최근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섬이다. 교동도는 한강 하구인 임진강과 예성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섬으로 북한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섬이기도 하여 군사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2014년에 개통된 교동대교에 들어서면 북한과 근접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교동도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있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분단으로 인해 대치하고 있는 오늘날 남북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교동도 안의 풍경은 마치 시간을 수십 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대룡시장을 비롯하여 호젓한 마을의 풍경이 마치 70~80년대 시골의 모습을 영화 세트장처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교동도는 오래전부터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에 있는 만큼 유서 깊은 역사 유적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교동읍성, 교동 향교가 교동도의 대표적인 유적지들이다. 석모도는 일찍이 낙가산 보문사로 인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섬이었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지난 호에 이어> 지난 8월 초 비가 억수같이 쏟아 내린 날이 부득이하게도 입추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바람은 와인과 함께 하기 최적의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학구적이며 진지한 내용을 썼다면 이번 호에서는 계절에 맞는 음악과, 그 음악과 매칭되는 와인들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제 여러 가지 취미 중 10년 넘게 이어온 하나가 와인과 함께 하는 공간에 어울릴 만한 Jake’s BGM 모음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108번째까지 만들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건 아니며 지극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개인 소장으로 가지고 있는 곡들입니다. 제가 보유한 곡과 가을에 어울릴만한 스파클링 1종, 화이트 1종, 레드 1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 첫 번째, 추천해 드릴 스파클링 와인은 일전에 소개한 여름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과 내추럴 와인의 글의 교집합인 ‘펫낫 스파클링 와인’, 그중에서도 ‘로제 펫낫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상품명은 Wabi Sabi Rose Pet Nat(와비 사비 로제 펫낫)입니다. 일본어 와비(わび)는 오래됨이란 뜻과 사비(さび)가 합쳐진
감기 / 박영애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감기 바이러스가 녹아들다 한순간에 훅 들어오듯 사랑도 그랬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아플 만큼 아픈 시간이 지나고 기다려야 낫는 감기처럼 이별의 아픔도 그랬다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찾아왔다 또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감기처럼.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어느 순간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많이 있다. 그 반면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또한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그렇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따라 곁을 떠나간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이다. 떠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올가을에는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야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