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운명 앞에서

 

운명 앞에서 / 홍사윤

 

신이 나를 버렸는가!

명(命)이 여기서 끝나려 하는가!

아픔을 간직한 육신

날개 꺾인 한 마리 새가 되어

창공을 향해 울부짖는다

 

고개를 떨군 무너진 육체

인생의 갈림길에서

명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하늘은 나를 부르지 않았다!

 

처절한 육신을 향해

몸을 감싸 안으며 불어오는

생명의 바람은 미련을 버린 삶을

다독이는 희망의 속삭임

신은 아직 나를 버리지 않았다!

 

한 번 더 주어진 운명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미소로 다가온 오늘에 감사하며

삶이 다하는 날까지

눈물을 감추고 살아온 그녀에게

내 사랑을 주리라.

 

[시인] 홍사윤

인천 출생,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

특별초대 시인작품 시화전 선정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향토문학상 금상
짧은 시 짓기 전국공모전 은상

<공저>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동인문집 "글 꽃 바람"

 

[시감상] 박영애

건강할 때는 건강함의 소중함을 모른다. 비로소 건강함을 잃었을 때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알게 된다. 주어진 운명의 끝을 알 수 없기에 천 년 만년 살 것처럼 강인하다가도 한순간에 나약해지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운명 앞에서’ 시적 화자는 생명의 끝에 서서 몸부림을 치며 신을 향해 원망하며 부르짖기도 한다. 그러다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거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온전히 신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긴다.

같은 시간 속에 공존하지만 죽음 앞에서 다시 살아났기에 화자에게 다신 태어난 삶이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인 줄 알기에 화자는 오늘도 하루하루를 사랑으로 베풀며 감사함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 삶을 동행한 사랑하는 그 여인에게 마음껏 사랑을 전한다. 신은 그에게 다시 한번 사랑하며 살아갈 기회를 주었다. 그 기회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졌을 수도 있다. 지금 이 시간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