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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 33%씩 급성장…2040년되면 68조

삼정KPMG,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배터리 순환경제 ‘눈길’

[자료=삼정KPMG]
▲ [자료=삼정KPMG]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순환경제가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오른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온다.

 

2030~2035년 이후 내연기관 신차 출시 및 판매 금지를 선언한 국가들이 늘어나고, 전기차 시장 확대로 폐배터리 재활용이 일상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1일 발간한 보고서 ‘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이 되면 573억 달러, 우리 돈 약 68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관건은 폐배터리 재활용이다. 전기차 주요부품은 배터리와 모터인데 특히 배터리의 비중이 크다.

 

배터리는 중금속으로 만들어서 그냥 버릴 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전기차에서 가장 값비싼 부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기차 시장 확대는 필연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뒤 따를 수밖에 없다.

 

배터리는 조그마한 전지인 셀을 모아 거대한 전지를 이루는 데 전지에는 코발트, 리튬 등 희유금속이 사용된다. 이걸 빼내 새로운 배터리 제조에 쓰거나 타 산업에 판매하게 된다.

 

정책적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EU는 지난해 12월 ‘폐기물 처리 지침(Directive 2006)’를 개선한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하고, EU 시장 내 사고파는 배터리 주 재료의 일정부분은 재활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배터리 사업을 좋은 일자리 창출‧기후대응 산업으로 꼽고 폐배터리 관련 인프라 및 기술개발 투자에 힘 쓰고 있다.

 

중국은 2016년부터 국가 주도 폐배터리 관련 법안을 마련해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다.

 

삼정KPMG는 기업이 폐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 ▲폐배터리 선점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대자동차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전기차 폐배터리를 ESS로 배치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닛산은 스미토모(Sumitomo)와 합작해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지게차, 골프 카트 등 기계용 배터리로 재제조 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했다.

 

이차전지 제조기업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 KST 모빌리티와 협업해 배터리를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 ESS로 재제조하는 비즈니스에 힘쓰고 이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소비자와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 전기차 배터리 리스 등 각종 정책을 통해 자사 전기차 폐배터리를 확보하고 있고, 이차전지 기업들은 배터리 제조기업 등과 재활용 협약 및 MOU를 맺으며 전기차 폐배터리 수거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도 전기차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폐배터리 수급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폐배터리 소재의 회수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홍민성 상무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ESS, 원자재,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집중하되 기존 기업의 핵심 역량을 고려하고, 배터리 오너쉽 모델을 설계 및 구축해야 하며, 2025년까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본격 가동 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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