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택단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20624/art_16550791140624_3d35b0.jpg)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국제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다음달 국내 가스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상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 대비 0.67원 오른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 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상단가)’와 ‘도소매 공급비(도소매 공급 업자의 공급 비용+투자 보수)’로 구성되는데 이 중 원료비 단가가 인상되는 것이다.
앞서 정상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고,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0.40원 인상된 2.30원이 될 예정이다.
게다가 가스 수입 요금과 판매 요금 간 격차로 한국가스공사에 쌓인 미수금이 6조원을 넘긴 만큼 내년에도 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누적된 미수금은 다음해 정상단가를 올려 회수한다.
국제 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올해 연말 대규모의 미수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내년 정상단가 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인 것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가스 공급 서비스에 들어가는 적정원가 회수 등을 위해 정부측에 정상단가는 물론 기준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상단가뿐만 아니라 기준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올해 쌓인 미수금은 내년부터 회수하는데 7~8조원 수준일 것임을 감안하면 회수하는데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가스요금의 잇따른 인상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4%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는 ‘6%대’ 인상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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