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1.9℃
  • 맑음대전 0.2℃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2.7℃
  • 구름조금제주 8.0℃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3.9℃
기상청 제공

증권

[전문가 칼럼]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 "주가지수 5000포인트 시대를 열어야 한다"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우리나라는 1980년 1월 4일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를 100으로 시작하여 경제와 산업의 발전에 따라 투자자를 유인하면서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룩하였다.

 

1989년 3월, 1994년 9월, 1999년 11월, 2005년 2월에 100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경제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였고, 2007년 7월 2000포인트, 2021년 1월 3000포인트를 시대를 열었다.

 

이와 같이 자본시장이 활성화된 시기는 1990년 이후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의 시기와 일치하며, 진보 정권이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시로 반시장주의라는 우려와 달리 친기업적이면서 시장 친화적으로 자본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번 대선도 누가 기업의 성장과 시장의 질서에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는지 확인하면 2~3년 자본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주가지수 5000포인트, 기업의 성장과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야

 

주가지수 5000포인트 달성은 수치적 목표라기보다 정책 신뢰, 기업 활성화, 금융 투명성 등의 체계적 기반을 갖춘 결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정부는 시장의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국민과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경제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주가지수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과 자산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경우, 자연스럽게 주가는 상승한다.

 

이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실적의 향상이나 거시경제 여건의 개선, 시장 신뢰 회복 등에 따라 역동적으로 반응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수십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상승했지만, 특정 시기에 단기간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1998년 외환위기 직후 6월 277.37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1년 뒤인 1999년 7월에 1,052.60포인트까지 급등하였다.

 

이는 정부 구조조정과 IMF 구제금융 과정에서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또한, 2001년 9월 테러 이후 463.54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2005년 2월 1,011.65포인트로 회복되며 약 3.5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하였다.

 

2005년 2월 1,011.65포인트에서 2007년 7월 2,015.48포인트로 2.5년 만에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도 기업 실적과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10월에 892.16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2010년 12월에 2,052.97포인트로 회복되어 약 2.2년 만에 지수가 2.3배 상승한 사례도 있다.

 

가장 최근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1,439.43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불과 10개월 만인 2021년 1월 3,266.23포인트까지 급등하였다.

 

이처럼, 국내외 위기 이후 시장의 기대감과 유동성, 정책 대응에 따라 주가는 단기간에 급반등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어 왔다.

 

2025년 4월, 계엄사태로 인한 자본시장 불안정성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다시 2,284.72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장은 회복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 친화적인 다양한 정책이 제공되어야 힘을 얻는다

 

이재명 후보의 기업 활성화 정책, 배당 확대 방안, 주주권 강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 육성 전략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정부는 주가지수의 수치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이를 견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이익 확대와 배당 정책의 강화는 기업의 수익성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 소득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부여할 수 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건전한 자본시장을 통하여 국내외 기업 투자의 활성화와 국민의 자산 증식이 이루어지도록 자본시장의 활성화, 규제 및 감시체계의 확립, 투자자 보호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 및 회계 부정 등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 경제사범의 주식시장 참여 제한, 시장감시 및 불법 전문 수사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기업의 성장에 자본시장의 성장보다 자본시장 자체의 효율성 제고를 통하여 자본시장을 견인하겠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모든 정책의 이면에 기업의 영업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무리한 배당이 이뤄지는 경우에 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시장 감시기구가 재무구조와 배당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문제 기업에 대해서 상장 기준을 강화하거나 투자자 경고 제도를 도입하여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인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국민의 금융 이해도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교육을 활성화하고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설계 및 출시하여, 국민이 안정적인 자산 형성 수단으로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는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주가의 지속적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이 된다.

 

주가지수 5,000포인트는 단순히 수치로 도달하는 목표가 아니라, 정책 신뢰, 기업 성장, 금융시장의 투명성, 국민의 금융 참여라는 네 가지 기반이 맞물려야 가능하다.

 

새로운 정부는 이러한 기반을 튼튼히 다지며, 이를 통해 민간 중심의 자본시장 발전과 국민의 부의 축적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업의 성장을 통한 시장의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프로필] 구기동 신구대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전)동부증권 자산관리본부장, ING자산운용 이사
•(전)(주)선우 결혼문화연구소장
•덕수상고, 경희대 경영학사 및 석사, 고려대 통계학석사,

리버풀대 MBA, 경희대 의과학박사수료, 서강대 경영과학박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