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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지연 ‘오보’ 해프닝

해안건축 설계사 “포스코·현대 설계 모두 조정 필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가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양사 모두 고시 예정인 정비계획에 적합한 설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설계사인 해안건축은 어제(20일) KB부동산신탁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관련 협조 요청에 대한 재회신 건으로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설계 조정이 필요할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여의도 한양 재건축 설계사인 ‘해안건축’이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에 ‘시공자 선정 관련 협조 요청’에 대한 공문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공문은 양사가 실제 시공사로 선정됐을 경우 해안건축의 원안설계에 양사가 각각 제시한 대안설계의 내용들이 인허가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평가였다.

 

하지만 해당 공문이 언론에 노출되어 특정 건설사의 사업지연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혼란이 우려되자 해안건축은 지난 20일 공문을 재회신해 “시공사 양 사의 대한 설계 모두 2024년 3월 중 고시 예정인 정비계획에 적합한 조정이 필요하다”라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위원회로 발송된 공문이 언론을 통해 특정 건설사의 사업지연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도된 건 석연치 않아 보인다”며 “과열된 경쟁 과정에서의 허위사실로 소유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아야”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앞서(지난 5일) 보낸 정비사업위원회가 발송한 공문에는 ▲양사가 제출한 대안설계로 진행할 경우 2024년 3월에 있을 정비구역지정 내용으로 바로 진행이 가능한지 ▲신속통합기획 재협의 없이 바로 진행이 가능한지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한지 등의 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8개 동, 588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시공사 선정 이후 용적률 600% 이하, 최고층수 56층 이하, 연도형 상가 등이 포함된 총 992세대 주택단지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전체회의 안건으로는 ‘시공사 선정·계약체결’, ‘시공사 입찰보증금 사업비 전환 승인’ 등 총 6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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