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최근 세계 경제질서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자유무역의 교역체계는 미국의 주도로 다시 과거의 블록경제로 되돌아가는 중이다. 미국은 관세인상을 통해 자국 경제 보호를 도모하고, 자국내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자국 우선주의 경제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을 시작하는 올해는 과거 그가 추구하던 정책의 강화와 전략적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경제 생태계는 점차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는 보호무역 기조로 전환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무역 관계는 변화와 압력을 견디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력이 부족한 약소국 및 개도국은 강대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단독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이들 국가는 보다 강력한 경제 블록을 형성하여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다.

 

트럼프 2기의 미국은 세계 경제에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달러화의 강세는 더 거세지고 신흥국들의 불안정성은 커질 것이다. 교역을 위주로 성장을 추구하는 나라 및 규모가 작은 국가의 경우 자칫 관세 폭격을 맞는다면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달러는 더 강화되고 물가는 높아지고 교역량은 줄어들어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수도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높게 잡고 있지 못하다. 세계은행(WB)은 트럼프행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세계 경제성장을 2.7%로 전망하지만, 미국의 관세 공격에 다른 나라가 대응하지 못하거나 비례적 보복관세가 횡횡하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는 경제성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달러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고, 관세 전쟁도 물가상승을 만들어낸다. 미국 외 다른 국가의 수입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실물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세계 교역이 줄어들고 불확실성이 커지면 각국은 자국 중심의 경제정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소 개도국의 경우, 외채 부담이 가중되며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외화 부채 상환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또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부문에서는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해 생산비가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결국 각국은 블록경제의 흐름에 대응하여 새로운 무역 협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 형성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유럽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보호무역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의 탈동조화를 야기하고, 지역화된 생산과 유통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와 블록경제의 재편 속에서 점진적인 성장 둔화와 함께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이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산업의 발굴 및 무역 다변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와 기업은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프로필] 김 용 훈

•(현)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현)한국재정정책학회 이사
•(현)한국질서경제학회 이사

•(현)조세금융신문 자문위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