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8℃
  • 흐림강릉 27.8℃
  • 구름많음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27.6℃
  • 구름조금울산 28.2℃
  • 구름많음광주 26.2℃
  • 흐림부산 27.8℃
  • 구름많음고창 27.4℃
  • 제주 27.9℃
  • 흐림강화 27.4℃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8.0℃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장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 경제에 긴박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26억 8900만 불로 역대 기록을 만들었다. 무역수지의 적자는 경상수지의 적자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이 세워지지 못하고 있다.

 

수출주도 경제성장책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1년 가까이 무역수지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데 정부는 대책은커녕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11개월 동안의 누적 적자규모가 558억 달러로 현재기준 72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수입이 지출을 커버하지 못하면 혼란을 피할 수 없다. 코로나19 재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벌어진 공급망의 왜곡이 정상화 되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앞에 각국의 경제가 얼어붙었다.

 

침체되는 자국경제를 살리고자 자국우선주의가 기세를 올리고 패권 국가들의 파워로 지역적 경제공동체가 새로이 편성되고 있다. 기선을 제압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우리나라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 있다.

 

세계의 공장이란 별칭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처가 되고 있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이다. 코로나로 중국의 공장들이 가동을 중지했을 때 우리나라의 수출도 급감했다. 중국이 가파른 기울기로 성장선을 이어갈 때 우리나라의 수출실적도 승승장구했다. 인접국이기도 하고 저렴한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우리나라 교역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반중친미정책으로 실용적 외교를 저버리고 이념적으로 접근하면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커버하고 있는 전 세계 수요에서 한국을 배제하면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수출하는 규모를 다른 곳에서 대체해야 한다. 이는 기존의 체계가 약간 변동되는 것이 아닌 대대적 변경이 필요한 이야기가 된다.

 

또한 현 정부는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개방해도 괜찮을지를 먼저 생각해 볼 문제인데 외국 자본의 자유로운 유출입을 우리 경제가 견뎌줄 수 있을까. 수익에 따라 움직이는 외국자본은 투기적 이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한 나라의 경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실물경제보다 엄청나게 팽창한 작금의 금융자산에 자유로운 이동은 대량유입과 유출로 자칫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큰 재난이 훑어낸 세계경제는 새로운 출발이 불가피하다. 그중 대외경제에 민감한 우리 경제의 갈 길은 어디인가. 주변의 상황에 동조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주변국에 맞춰 일시적으로 보폭을 크게 한다고 우리 것이 되지는 못한다. 변화된 환경에서 우리가 확보해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하고 추진 가능한 동력을 잡아야 한다.

 

미국이 물가상승을 제어하려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어 국내 금리도 상승추세이다. 인플레이션 기반에서 자산 가격 중심의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다. 자산의 거품이 꺼지는 시기가 도래할 텐데 이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과제다. 불확실한 경제에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데 어떻게 물꼬를 터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멈춤 없이 움직이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펼쳐주어야 한다. 전도유망한 기업들이 국내의 텃밭을 버리고 해외로 터전을 옮기는 일들이 번복 된다면 인구절벽에 줄어드는 경제 활력을 극복할 길이 요원해진다.

 

수치의 비교로 단기성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복합위기의 예방과 대처가 필요하다. 작금의 위기는 우리가 변화해도 바꿀 수 없는 환경의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내‧외부환경으로 한계에 봉착한 산업들에 성장전략 전환이 모색되어야 한다.

 

 

 

[프로필] 김 용 훈

•(현)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현)한국재정정책학회 이사
•(현)한국질서경제학회 이사

•(현)조세금융신문 자문위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의사의 꿈을 버리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만든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 측의 강행으로 의대증원이 확실시 되어가며 바야흐로 의사 전성시대가 도래되었다.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이 5058명으로 대폭 늘어나며 10년 후에는 5만명 이상의 의사가 늘어나게 된 것은 반드시 우리 사회에 포지티브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존재하듯이 이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도래될 것임은 명확하다. 첫째는, 의사를 목표로 하는 광풍시대가 사회구조를 더욱 불균형으로 만들 것이다. 오로지 계급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본인을 비롯해 부모들이 더 미친듯이 나댈 것은 지금까지의 입시 흐름을 봐서도 틀림없다. 그래서 흔히 회자되는 의대입학을 위한 반수생, N수생의 폭증이 불 보듯 뻔하며 이 수요는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거의 고갈시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SKY대 등의 이공계 우수인재들이 의대입학을 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의대입시 전문학원에 몰려드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현재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등이 글로벌 산업의 중추로 국가간 초경쟁시대에 거꾸로 가는 현상이고 이는 국가미래에 매우 불안한 느낌을 준
[인터뷰] 창립 50주년 부자(父子) 합동 남서울관세사무소 홍영선 관세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국내 최초의 부자(父子) 합동 관세사무소인 남서울관세사무소가 지난 5월 1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창립 50주년 행사를 열고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장시화·이용철·이영희·김용우·이상태·손종운 씨 등 남서울 창업 멤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남서울관세사무소를 이끄는 홍영선 대표관세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주년은 관세사회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뜻깊은 기록이자 커다란 귀감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전·현직 남서울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믿음으로 다져온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이승남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겸 KBS 前 국장도 참석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50년을 지켜온 만큼 앞으로 100년도 믿음으로, 튼튼하게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남서울관세사무소(옛 남서울통관사)는 국내 첫 지하철(청량리역~서울역)인 1호선이 개통되고, ‘K-푸드’의 대표주자로 세계 60여 개 나라의 과자 시장을 휩쓰는 ‘초코파이’가 탄생하던 해인 1974년 5월 10일 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