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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핀테크기업 ‘코인플러그’에 15억 투자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KB금융그룹(www.kbfg.com 회장 윤종규)은 지난 24일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시아의 제1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한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 관련 국내 최다 특허(총 12건)를 보유한 금융플랫폼 개발 핀테크 기업이다. 2013년 10월 설립된 이래로, 블록체인기술 기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 ATM, 모바일/웹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솔루션, 비트코인 선불카드와 전자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온ㆍ오프라인에서 상용화하였다.

이번 투자는 KB계열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온 KB핀테크HUB센터가  ‘코인플러그’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KB금융그룹 내에 소개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되었다.

투자는 24일 KB인베스트먼트에서 RCPS(상환전환우선주) 매입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KB핀테크HUB센터의 관계자는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 제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이다.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인프라를 온ㆍ오프라인 모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활용하여 KB와 제휴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KB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록체인기술은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UBS 등 글로벌 9대은행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결성하는 등 해외에서는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산화된 거래장부’ 기술이다.

금융권이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거래 효율성과 강력한 보안성 때문이다. 중앙 집중화된 공인 기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의 부담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정보가 분산되어 관리됨에 따라 특정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안성이 매우 높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KB국민카드에서 선보인 카드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서비스에 이어,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해외송금서비스, 개인인증서, 문서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인플러그’의 인프라를 활용한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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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