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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지난해 영업익 1695억원…부채비율 235%→196%로 개선

매출 7.8조원 15% 증가, 유동성 위기 논란 털어내
우발채무 3.6조원으로 축소하며 재무 안정성 강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유동성 위기 논란을 잠재웠다.

 

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줄었으나, 매출은 7조8632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67억원을 기록하며 2.5%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에 기인했지만, 롯데건설은 부채 관리와 자산 효율화로 재무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5조5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줄었고, 부채비율은 235.3%에서 196.0%로 39.3%p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31%에서 24%로 7%p 감소하며 건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 달하며 유동성 위기설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는 시장의 신뢰 회복과 직결되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차입금과 부채를 줄이면서 매출 성장을 이뤄낸 점에서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성 개선과 기존 사업장의 효율적 관리로 수익성과 재무 구조를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수주·기출자 사업장의 진행을 최적화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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