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임명하는 '부이사관 임명장'을 김오영 서울국세청 송무국장으로부터 전수받고 있는 이석봉 남대문서장(오른쪽).[사진=남대문세무서]](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3627376957_0efc26.jpg)
![이석봉 남대문세무서장이 집무실에서 기념포즈를 취했다.[사진=김영기 기자]](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3625777647_d4ff14.jpg)
![남대문세무서 이석봉 서장 부부내외가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남대문세무서]](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3625784687_de301a.jpg)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이석봉 제57대 남대문세무서장이 31년 동안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6월27일 명예롭게 퇴임했다.
이날 남대문세무서에서 열린 명예 퇴임식에는 김오영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국장, 권순재 잠실세무서장, 고만수 마포세무서장, 조영탁 성북세무서장, 한상현 역삼세무서장을 비롯해 국세청(본청) 조사국, 서울청 조사2국과 행정팀, 양천세무서 법인세과 동료, 남대문지역세무사회 조정원 회장과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석봉 서장은 퇴임사를 통해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강민수 국세청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재수 서울청장을 대신해 참석하신 김오영 송무국장님과 서울시내 서장님, 국내외 출장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1994년 9급공채로 국세청에 입사해 국세청 생활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정든 국세청을 떠날 때가 되었다”면서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은 많은 변화가 잇었던 것 같다”고 지난 31년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수동으로 세적관리부와 결의서를 작성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전산으로 되어 있어 좋은 면도 많지만, 그때는 조금의 잘못은 넘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지금은 하루종일 컴퓨터만 보고 일하는 것이 왠지 삭막한 느낌도 든다”고 변화된 행정시스템을 회고했다.
이 서장은 “그럼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재정 수요를 담당한다는 자부심, 동료애 등은 앞으로도 국세공무원들이 지녀야 할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2007년 서울청 조사2국 시절, 2010년 양천세무서 법인세과 근무 시절, 2021년 서울청 조사2국 코로나 시절, 본청 조사국 세원정보과 시절, 2016년 서울청 행정팀장 시절 등의 추억담”을 설파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 민형씨에게 고맙다. 1999년에 결혼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두 아이를 바르게 잘 키워줘서 고맙다”면서 31년의 공직생활을 잘 마치고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 서장은 “남대문세무서 직원 여러분들도 국세청 일원으로 자긍심을 갖고, 조직이 필요로 하는 그런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자기 개발에 힘써 주시고, 저도 여러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말로 명퇴사를 마쳤다.
이 서장은 1994년 강남세무서에 첫 임용되어 대방세무서, 반포세무서, 영등포세무서, 서울국세청 조사3국 등에서 근무한 뒤 2004년 3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사무관 승진이후 서인천세무서 김포지서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 양천세무서 법인세과 법인2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국세청 조사국 세원정보과에 입성했다.
영등포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 반포세무서 개인납세2과장, 서울청 운영지원과 행정계장,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에 근무하다가 서산세무서장으로 부임한 뒤 남대문세무서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임(부이사관)했다.
남대문세무서장으로 재직시절 전국 133개 세무서 가운데 2024년 기준 가장 많은 18조원의 세수를 징수한 세무서장으로 치밀한 세수관리와 조직성과 관리를 통해 국가재정 확보에 기여했다.
어려운 경제상황 아래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층 지원을 위해 징수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무관 시절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정기조사, 민생침해, 고소득자영업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수백억원 상당 세액을 추징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세포탈범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엄중히 대처했다.
서울청 행정팀장으로 재직시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우수인력 지방청 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청어린이집을 신설하고 남대문 어린이집을 확장했던 장본인이다.
세무서 5개 청사의 준공과 개청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누후되거나 임차 청사 중부세무서, 영등포세무서, 구로세무서, 서대문세무서, 강동세무서, 은평세무사 등 6개 세무서의 신축을 추진하기도 했다.
국세청 조사국 세원정보과 재직시에는 탈세제보 포상금 제도를 1억원에서 20억원으로 인상하고, 제보에 상응하는 합리적 보상을 위해 포상금 지급률을 최대 5%에서 최대 15%로 인상하고 지급대상도 확대했다. 이같은 조치는 갈수록 지능화되는 탈세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의 탈세감시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2013년 차명계좌 신고포상금제도를 도입해 금융실명제에서 차명계좌가 탈세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고 고소득 자영업자 등의 과세표준 양성화에 기여했다.
서울청 조사3국 재직시 주식변동 조사대상 선정과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하고 양도가액 허위신고 취득가액 허위환산 신고 혐의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사대상 선정과 조사를 실시했다.
부동산 거래 동향 파악, 분양권 전매자에 대한 정보수집을 통해 부동산 관련 세무조사 방향을 수립하고 부동산 거래 안정화에 기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