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1.0℃
  • 구름많음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3.3℃
  • 흐림광주 2.0℃
  • 구름많음부산 4.6℃
  • 흐림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3.9℃
  • 맑음강화 -3.3℃
  • 구름많음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1.1℃
  • 구름많음경주시 3.3℃
  • 흐림거제 2.7℃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서기수의 경제+] 한미관세 협상에 따른 투자전략 세우기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은 관세협상을 타결하며 상호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루하게 끌어오던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물론 본격적인 사항은 실무자들의 협상과 향후 변경될 여지는 있지만 일단 정부의 표현대로 한 고비를 넘겼다고 할 수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미국이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높은 관세를 완화한 결과로,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15%로 조정되었다. 한국은 이를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했으며,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전용된다.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은 제외되었고, 반도체와 의약품 등 향후 품목별 관세에서도 한국이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무관세 혜택 상실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고, 일본·EU와 동등한 경쟁 조건을 확보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 약속은 장기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

 

한미 관세협상 타결은 한국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일부 회복시켰다. 특히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관세 부담 완화로 수혜가 예상된다(물론 자동차와 반도체는 그동안 무관세나 관세 부담이 없었다가 새로이 발생된 부분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코스피는 협상 타결 직후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관세 인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국내 세제 개편 실망감, 미국 기준금리 동결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인하로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며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3,500억 달러 투자 계획이 조선, 반도체, 2차 전지, 바이오 등 한국의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책금융 중심의 펀드 지원은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시장 접근성을 높여 구조적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내용

 

 

 

 

 

유망 업종 및 종목

 

어떤 이벤트나 정책의 변화에도 그 내용이 악재로 작용해서 주가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가 있겠으나 반드시 수혜주도 있다고 본다면 이번 관세협상체결로 인한 향후의 투자전략과 유망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1. 조선업

한미 협상에서 조선업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전용 투자 펀드로 주목받는다. 미국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약속은 조선업의 대미 수출과 현지 생산 확대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유망 종목으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미국 내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수혜를 볼 전망이다.

 

2. 반도체

반도체 업종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관세 인하로 제품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공장 확장과 AI 관련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며,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로 주목받는다.

 

3. 2차 전지

2차 전지 업종은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과 관세 완화로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미국 현지 생산 시설 확충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급망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상당기간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서 호흡을 길게 보고 가야 하겠다.

 

4. 바이오

바이오 업종은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보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CMO(위탁생산) 설비 인수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 다만, 의약품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경우 수익성 저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5. 자동차

자동차 업종은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며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그러나 기존 FTA 무관세 혜택 상실로 마케팅 및 품질 강화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투자전략은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필자 본인의 얕은 지식과 전망에서 공유한 것으로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자에 임해야 하겠지만 시장에 다양한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는 점을 잊지말고 항상 관심을 갖고 속칭 출동 준비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일단 단기 전략으로는 관세 인하로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주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되, 시장의 순환매 양상을 고려해 단기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는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종목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대미 투자 확대가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므로, 조선·반도체·2차 전지 등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정책금융 지원을 받는 기업은 비용 절감 효과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 다만, 바이오 업종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높아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 불확실성, 국내 세제 개편 리스크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달러 강세는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은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은 한국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경쟁력을 회복시킨 긍정적 결과다. 조선,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이 주요 수혜 대상으로 꼽히며, 관세와 무관한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레져, 여행 업종의 관심도 좋겠다.

 

투자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저점 매수 기회를 찾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 진출과 정책금융 수혜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업종별 관세 리스크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유튜브 바로가기>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