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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송지아 리조트’, 홈페이지 한국어 업데이트 안 되는 까닭은?

오픈한지 6년여 지났는데 베트남어·영어로만 서비스…자국민 홀대 지적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현대건설이 베트남 하이퐁에서 운영 중인 송지아골프리조트’(Song Gia Golf & Country Club)가 오픈한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지아리조트는 약 102(31만평)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과 60실 규모 5성급 호텔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서비스레지던스 2개 단지 204가구, 고급빌라 98가구 등의 주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9월 착공해 골프장과 부대시설 등의 공사를 마치고 2011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 송지아리조트는 당초 현대엠코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첫 해외개발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1월 현대엠코는 현대건설에 송지아리조트 지분 100%를 넘겼다. 매각 금액은 14207억동(VND), 한화로 약 780억원 규모였다.

 

현대건설이 품에 안은 송지아리조트는 오픈한지 약 6년여가 흘렀다.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현지어인 베트남어가 기본어로 적용돼있으며 상단 우측에 베트남-영국-일본-한국 순으로 국기 모양이 아이콘이 보인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나라 언어로 홈페이지를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한국 국기 아이콘을 누르면 베트남어, 영어, 일본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로 업그레이드 중이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뜬다는 것이다. 한국어의 경우 해석도 매끄럽지 못하다. “Sorry, this page is currently being upgraded. Please come back ‘Homepage’ to choose Categories in ‘Menu’”라는 영어 문장을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는 현재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메뉴의 범주를 선택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다시 와주세요로 번역하고 있다,

 

영어와 베트남어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자국민들이 홀대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만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객들의 경우 홈페이지보다는 여행사를 통한 신청을 주로 하고 있어 아직까지 고객 불만사항을 따로 접수한 경우는 전무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어 업데이트 및 홈페이지 개선 관련 예산을 신청 중인 상황으로 승인 결정이 나면 곧바로 작업해 오는 3~4월 중 한국어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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