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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금주 임원 인사…하이닉스 '승진잔치' 주목

수펙스·지주회사 등 큰 변화 없을 듯…건설 CEO 교체 가능성


SK그룹이 이번 주 중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물갈이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한 터여서 올해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성과주의'를 반영한 일부 CEO 퇴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7일께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 인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와 지주회사인 SK의 경우 작년에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사장이 각각 새로운 수장을 맡은 만큼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펙스추구위원회는 조직 개편과 함께 일부 위원장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경우 임원 '승진잔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취임한 김준 사장이 현재 겸직하고 있는 SK에너지 사장이 별도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CEO 탄생과 함께 연쇄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이 그룹 내 CEO 가운데 고령자(1958년생)로 분류되지만 올해 최고의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SK에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박정호 사장도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되고, 5세대 이동통신 등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도 산적해 있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건설의 경우 조기행 부회장이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데다 올해 실적 부진에 최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교체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60대 경영진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SK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사장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작년 말에는 세대교체 기조가 강했으나 올해는 기본적으로 성과에 따른 인사가 예상된다"면서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의외로 과감한 조직 및 인사 개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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