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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재용 2심 증인으로…이번엔 '정유라 지원' 증언할까

1심에 증인 출석한 지 147일 만…"특검 못 믿는다"며 증언 거부


삼성 측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0일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지난 726일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지 147일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4(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최씨는 자신이 삼성의 지원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 역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이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을 지원한 결과일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 주장을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재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면서 "절대 대통령과 공모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기업 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각 기업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당연한 기업들과의 현안 문제임에도 뇌물로 엮는다면 어느 대통령과 기업이 안 엮일 사람이 있겠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지난 7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씨는 정씨를 '보쌈'해 먼저 증언대에 세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해 제대로 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최씨는 "저는 지난번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저희 딸 유라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최씨보다 앞서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말 세탁을) 삼성 고위 관계자들과 엄마가 미리 논의했다고 들었다"는 등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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