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기상청 제공

사회

정호준 의원, 방통위 솜방망이로 전락

올해 재제조치 반토막, ‘문제없음’은 두 배 증가

 

(조세금융신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2014년 재제 조치율이 예년의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방심위가 정호준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중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방심위가 방송3사와 종합편성채널에 대하여 심의한 건수에 재제조치 건수를 대비한 결과, 2012년에는 33.6%, 2013년에는 41.9%인데 비해, 2014년에는 21.7%로 재제율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2013년에는 50%를 넘었던 종편에 대한 제재조치가 2014년에는 24.5%로 떨어져 방심위가 종편의 선정성과 편파성이 나아진 게 없다는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결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의총량대비 ‘문제없음’으로 결론내린 비율이 2012년에는 10.3%, 2013년에는 8.5%였던 데 반해 2014년에는 22.6%로 2배 이상 치솟아 방심위가 종편을 봐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방심위 측은 “비율이 가져오는 착시효과일 뿐”이라고만 하는 등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 방심위가 의결한 내용을 놓고 보더라도 ‘정의구현사제단이 조폭사제단’이라는 일방적 방송은 ‘개인의 견해일 뿐’이라고 하고, ‘국정원 대선개입은 사소한 문제’라는 방송은 ‘프로그램 장르의 특성’이라고 못 박고, ‘야권의 정치는 김정일의 유훈정치’라는 방송은 ‘특정세력을 폄훼한 것 아니다’는 모순적 해석을 내놓고, 뉴스진행자가 ‘민주당은 동물원’이라며 비웃는 장면은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대변하는 등 방송심의위원회가 종편의 대변체로 의심될 정도이다.
 

정호준의원은 “지난 3월 종편 재승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방송심의가 올해 들어 더욱더 솜방망이로 변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면서 “지난 세월호참사 때 드러난 방송언론의 편파성, 진실왜곡 등을 바로잡고 방송언론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우선 방송심의위원회가 바로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