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화)

  • 맑음동두천 25.8℃
기상청 제공

사회

정호준 의원, 방통위 솜방망이로 전락

올해 재제조치 반토막, ‘문제없음’은 두 배 증가

 

(조세금융신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2014년 재제 조치율이 예년의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방심위가 정호준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중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방심위가 방송3사와 종합편성채널에 대하여 심의한 건수에 재제조치 건수를 대비한 결과, 2012년에는 33.6%, 2013년에는 41.9%인데 비해, 2014년에는 21.7%로 재제율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2013년에는 50%를 넘었던 종편에 대한 제재조치가 2014년에는 24.5%로 떨어져 방심위가 종편의 선정성과 편파성이 나아진 게 없다는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결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의총량대비 ‘문제없음’으로 결론내린 비율이 2012년에는 10.3%, 2013년에는 8.5%였던 데 반해 2014년에는 22.6%로 2배 이상 치솟아 방심위가 종편을 봐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방심위 측은 “비율이 가져오는 착시효과일 뿐”이라고만 하는 등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 방심위가 의결한 내용을 놓고 보더라도 ‘정의구현사제단이 조폭사제단’이라는 일방적 방송은 ‘개인의 견해일 뿐’이라고 하고, ‘국정원 대선개입은 사소한 문제’라는 방송은 ‘프로그램 장르의 특성’이라고 못 박고, ‘야권의 정치는 김정일의 유훈정치’라는 방송은 ‘특정세력을 폄훼한 것 아니다’는 모순적 해석을 내놓고, 뉴스진행자가 ‘민주당은 동물원’이라며 비웃는 장면은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대변하는 등 방송심의위원회가 종편의 대변체로 의심될 정도이다.
 

정호준의원은 “지난 3월 종편 재승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방송심의가 올해 들어 더욱더 솜방망이로 변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면서 “지난 세월호참사 때 드러난 방송언론의 편파성, 진실왜곡 등을 바로잡고 방송언론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우선 방송심의위원회가 바로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정부조직 개편, 미래 산업 강국으로 가는 시험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이재명 정부가 출범 석 달 만에 내놓은 조직개편안은 단순한 행정 개편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검찰 개혁 등 정치적 쟁점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번 개편의 진짜 무게추는 경제와 미래 산업을 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AI를 단순한 신산업이 아닌 국가 성장 동력의 최전선으로 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약 17년 만에 부활하는 과학기술부총리는 정부의 기술·산업 혁신 정책을 총괄하며, AI·반도체·첨단산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밀어붙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기능을 일원화한 조치는 의미가 크다. 과기정통부가 방송 업무에서 벗어나 AI와 첨단기술 정책에 전념하도록 해, 정부 부처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려는 의도다. 아울러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13개 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국가 AI전략위원회는 범부처 정책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