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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행 중 화재’ 결함 인정…자발적 리콜 조치

42개 디젤 차종 총 10만6317대…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
EGR 모듈 이상으로 교체…시장가치 100% 현금 보상도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BMW코리아가 자사의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제작상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에 나서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최근 차량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한 자발적 리콜 및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모듈의 이상으로 일부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내달 20일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해서는 파이프 청소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한 모델뿐 아니라 리콜 대상 EGR 모듈이 장착된 연식의 차종으로 확대해 대대적으로 적극적인 리콜을 시행할 방침이다. 대상 차량은 차종에 따라 제작연월이 각각 다르며 최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로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다.

 

아울러 본격적인 리콜에 앞서 오는 27일부터는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안전진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리콜 이전에 혹시라도 화재 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해 BMW 전문 테크니션이 EGR 부품 내부 상태를 내시경 장비로 진단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우선 4곳의 서비스센터(코오롱 성산, 바바리안 송도, 도이치 성수, 동성 해운대)를 시작으로 시행되며 오는 31일부터는 방문 서비스를 포함해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밖에도 BMW코리아는 화재 차량에 대한 보상안도 내놨다.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받은 고객에 한해 시장가치 100%의 현금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EGR 모듈 이상으로 인한 화재가 확인된 고객은 서비스센터 방문 여부와는 상관없이 보상이 이뤄진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BMW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며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BMW 42개 디젤 차종 10만6317대는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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