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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격화...2천억불 中 제품에 25% 관세 추가 부과

트럼프 "中 보복하면 중국제품 전체에 관세"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이같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달 2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이후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23일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차로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향후 3차 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로 중국산 농축산물 등 6031개 품목, 2000억 달러 규모를 게재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제품의 규모는 총 2500억 달러(약 281조원)에 이르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관세 결정으로 양국 회담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할 경우) 미국은 즉각 약 2670억달러의 추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 '3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 만족스러운 무역협상을 끌어내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와 미중 협상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무역전쟁 해결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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