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기상청 제공

정책

윤석헌, 부원장보 9명에 사표요구

재신임 결정 전 사전 조치…지난해 대규모 교체 후 1년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박가람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박가람 기자]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앞두고 9명의 부원장보 전원에게 사표제출을 주문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유광열 수석부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곧 있을 임원인사에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조치 성격으로 실제로 몇 명의 부원장보가 교체될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윤 원장의 전원 사표 요구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9명의 부원장보 모두 지난해 취임한 후 3년의 임기 중 1년밖에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부원장보 이상 임원 13명을 전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부원장 3명에 대해서는 따로 사표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원장의 경우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금감원장 제청 후 금융위원회가 임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윤 원장은 조직 장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금감원장은 취임 후 빠른 시간 내 임원인사를 실시해 조직을 정비했지만 윤 원장은 내부 조직 안정을 위해 아직 임원 인사를 하지 못했다.

 

윤 원장 취임 당시 금감원은 잇단 금감원장 교체로 인해 혼란이 끊이지 않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6개월만에 사퇴했으며 김기식 전 원장은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임명 18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몇 가지 이유들로 윤석헌 원장이 취임 이후 인사를 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 조직개편과 더불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인사만사…제갈량의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십만지장’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기관들의 수장들이 검증을 거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며 진행되었다. 인간인 만큼 어찌 허물이 없겠냐만,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할 만큼 중요하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움직이는, 고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최고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띄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의 도에는 사람을 헤아리는 측인(測人)의 도, 선발하는 선인(選人)의 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 재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보직에 어울리는지 적재적소 꼽아주는 능력이 바로 용인의 도다. 어느 조직이고 과장, 부장, 임원, 대표의 4단계 업무 단계 체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 군대, 민간기업은 물론 조직은 어느 조직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수직단계를 가져야 함은 일의 효율성과 일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단계가 없으면 ‘콩켸팥켸’ 현상, 콩과 팥이 뒤섞여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 엉망진창은 제갈량이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하였다. 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