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2.6℃
  • 구름조금대구 2.9℃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7℃
  • 구름많음부산 13.4℃
  • 흐림고창 10.1℃
  • 맑음제주 15.1℃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3℃
  • 구름많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정책

바젤은행감독위원회 GHOS,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 최종 승인

윤석헌 금감원장 참석…원활한 국내 도입위한 로드맵 수립 예정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가 바젤Ⅲ 개편안 중 최종안 마련이 지연됐던 ‘시장리스크 규제(FRTB) 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을 비롯한 GHOS 참석자들은 논의 끝에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이 은행산업의 위기대응력을 제고할 방안이라 평가했다.

 

그 동안 그간 시장리스크 규제는 지난 2009년 ‘자본부족 타개를 위한 단기과제 개편 합의’ 이후 규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 규제가 복잡해지고 은행의 자본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회원국 간 합의도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2017년 12월에는 신용·운영리스크 등을 포함한 바젤Ⅲ 규제 개편안을 확정했음에도 시장리스크 규제 개편안만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이번 GHOS에서 시장리스크 규제 개정안이 확정됨에 따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진되어 온 일련의 바젤Ⅲ 규제개편이 사실상 일단락됐으며 바젤Ⅲ 규제개편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바젤 회원국들의 규제 이행노력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이번에 개편된 시장리스크 규제의 원활한 국내 도입을 위해 로드맵을 수립하고 유관기관, 국내 은행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022년 국내에 차질 없이 도입·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