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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화)


KB국민은행, 취약차주 채무감면…원금감면·장기연체 정리 병행

청년층 포함…제도권 금융 재진입 지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연체로 경제활동에 제약을 겪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무감면에 나선다.

 

3일 국민은행은 총 1만2433명을 대상으로 2785억원 규모의 특별 채무감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신용 회복을 지원해 이들의 제도권 금융 재진입을 돕기 위한 포용금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채무감면은 중·단기 연체채권에 대한 원금 감면과 장기 연체채권 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단순 연체 해소를 넘어 취약 차주의 신용 회복과 정상적인 금융거래 복원을 목표로 한다.

 

지원 대상은 ▲연체 기간 5년 초과, 원금 5000만원 이하 대출을 보유한 사회취약계층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른 채무조정 대상 차주 등이다. 오는 6월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5년을 초과한 미수이자를 보유한 차주 2074명에 대해서는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방식이 아닌, 잔여 채무를 즉시 소각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장기 연체채권을 단순히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국민은행은 장기연체 채권의 시효를 연장하기보다 정리하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최근 3년간 자체적으로 소각한 장기연체 채권 규모는 2779억원에 달한다.

 

이번 감면 대상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층도 포함됐다. 학자금 대출 부담과 취업 지연 등으로 장기 연체 상태에 놓인 청년 차주의 재기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무감면은 단순한 채권 정리를 넘어, 취약 차주가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취약 차주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신용상담과 심리상담을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서울과 인천에 문을 연 ‘KB희망금융센터’에서는 현재까지 1542명의 연체 차주에게 채무조정과 맞춤형 신용관리 상담을 제공했다. 마음돌봄 심리상담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 ‘KB희망금융센터’를 지방으로 확대해 금융취약계층의 일상 회복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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