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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알바왕’에서 ‘보험왕’되기까지

LIG손보, 매출대상 임승진 씨 “보험업계 1등이 다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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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2014년 LIG손해보험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31억의 매출을 올리며 설계사부문 영예의 매출대상 자리에 이름을 올린 의정부지역단 동두천지점 임승진(사진. 남, 39세) 씨.

나이는 아직 30대지만 1998년에 보험영업에 입문했으니, 올해 햇수로 어느덧 16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군 제대 직후인 23살, 보험영업 하기에는 다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LIG손해보험 영업지점을 두 발로 찾아간 건 어려서부터 해왔던 아르바이트만으로는 더 이상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었어요.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셔서 어머니 혼자 집안 생계를 꾸리려다 보니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기초생활수급가정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고등학생에 올라가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집안 형편에 보태야 했죠.”


신문배달과 우유배달, 목욕탕 청소와 슈퍼마켓 배달원까지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거의 없다는 임 씨.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절박함 속에 누구보다 열심이었던 임 씨였기에 그가 나고 자란 동두천 일대에서는 일명 ‘알바왕’으로 불리며 적잖이 구인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어느 순간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태어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나의 능력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고 고민한 끝에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죠. 마음 먹으면 못 할게 없을 거란 자신감도 있었고요.”


수 백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몸에 익은 임 씨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보험영업에 있어서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보험영업 초반에 으레 겪게 되는 어지간한 고생과 고난쯤은 그를 좌절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임 씨의 성실함은 그의 반듯한 옷차림과 듣기 좋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다소 험악해 보일 수 있는 외모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옷차림을 가다듬고 발성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입사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이러한 꾸준함과 성실함은 10년 여가 지나면서부터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임 씨의 좌우명은 ‘앞만 보고 달리자’다. 어릴 적 가난이 몸서리 치게 싫어서 다시는 뒤돌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자는 의미라고. 이제 LIG손해보험 1등을 넘어 보험업계 1등을 목표로 한다는 임 씨. 그의 활기찬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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