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는 아직 30대지만 1998년에 보험영업에 입문했으니, 올해 햇수로 어느덧 16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군 제대 직후인 23살, 보험영업 하기에는 다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LIG손해보험 영업지점을 두 발로 찾아간 건 어려서부터 해왔던 아르바이트만으로는 더 이상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었어요.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셔서 어머니 혼자 집안 생계를 꾸리려다 보니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기초생활수급가정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고등학생에 올라가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집안 형편에 보태야 했죠.”
신문배달과 우유배달, 목욕탕 청소와 슈퍼마켓 배달원까지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거의 없다는 임 씨.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절박함 속에 누구보다 열심이었던 임 씨였기에 그가 나고 자란 동두천 일대에서는 일명 ‘알바왕’으로 불리며 적잖이 구인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어느 순간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태어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나의 능력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고 고민한 끝에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죠. 마음 먹으면 못 할게 없을 거란 자신감도 있었고요.”
수 백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몸에 익은 임 씨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보험영업에 있어서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보험영업 초반에 으레 겪게 되는 어지간한 고생과 고난쯤은 그를 좌절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임 씨의 성실함은 그의 반듯한 옷차림과 듣기 좋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다소 험악해 보일 수 있는 외모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옷차림을 가다듬고 발성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입사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이러한 꾸준함과 성실함은 10년 여가 지나면서부터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임 씨의 좌우명은 ‘앞만 보고 달리자’다. 어릴 적 가난이 몸서리 치게 싫어서 다시는 뒤돌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자는 의미라고. 이제 LIG손해보험 1등을 넘어 보험업계 1등을 목표로 한다는 임 씨. 그의 활기찬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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