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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그룹 새주인 찾기는 '아직'...동양생명.ABL생명 향방은?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중국 은보감회)이 안방보험그룹주식유한회사(이하 안방그룹)의 위탁경영 종료를 밝힘에 따라 안방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새주인 찾기가 재개될지에 보험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은보감회는 창업주가 경제범죄에 연루되는 등 보험업법을 위반한 안방그룹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업법에 의거, 지난 2018년 2월부터 안방그룹을 위탁경영해왔으며 이 같은 위탁경영을 최근 종료했다.

 

은보감회는 재무구조가 불량하다 판단된 안방그룹의 해외 자산 등을 매각함과 동시에 주요 우량 자산을 분할해 작년 7월 다자보험그룹을 설립, 보험업무를 직접 관리해왔다.

 

국내 시장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다자보험그룹 소속으로 영업을 지속해왔던 상태다.

 

은보감회가 다자보험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미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잠재적인 매물로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상황이다.

 

현재 동양생명의 대주주 지분은 다자생명보험(42.01%)과 안방그룹홀딩스(33.33%)다. 안방그룹홀딩스 역시 다자생명보험의 자회사다.

 

보험업계는 2022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다. 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제도 변화로 인해 보험사들은 대규모 자본확충을 피할 수 없으며 이 같은 상황은 대형사들조차 매출보다는 건전성에 집중하는 ‘내실다지기’ 경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아킬레스건이 된 것은 과거 금리 상황이 양호할 당시 판매했던 확정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리차로 인한 손실을 투자영업으로 메우기 버거워진데다 회계제도까지 변화함에 따라 생보사가 확충해야 하는 자본 규모가 기하급수로 늘어났기 때문.

 

보험사 인수의 최대 관건이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발생하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물 보험사는 상당한 규모의 시장점유율 또는 수익성이 좋은 특정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영향력, 둘 중 하나의 가치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실제로 상황이 이렇다보니 M&A시장에서는 실제 매물로 나선 KDB생명보다 매각 일정이 베일에 가려진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관심이 높은 상태.

 

안방보험 그룹 인수 이후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이 저축성보험 판매라는 리스크를 일정부분 해소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 은보감회가 다자보험그룹의 건전성 감독 강화를 추진하면서 당장 동양생명 등 국내 보험사에 대한 지배구조를 변경하지는 않음에 따라 현재까지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당장 매각을 추진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 지분은 다자생명보험(42.01%)과 안방그룹홀딩스(33.33%)다. 안방그룹홀딩스 역시 다자생명보험의 자회사다.

 

중국 은보감회의 직접 관리가 끝났다고는 해도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잠재적 매물'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셈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그룹의 위탁경영이 종료됐지만 동양생명 지배구조의 변동은 없다”며 “회사의 비전인 ‘최상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우수 아시아 금융회사’를 향해 더욱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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