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6℃
  • 흐림광주 0.5℃
  • 맑음부산 -0.5℃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5.5℃
  • 맑음강화 -8.8℃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3.8℃
  • 흐림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0.0℃
기상청 제공

보험

뜨거워지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KB vs 사모펀드 '정면출돌'

보험업계 M&A 최대어...KB "인수 시너지 커"
MK파트너스 "ING 매각으로 2조원 '선행학습'"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업계 최대 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금융지주사와 거대 사모펀드 사이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전날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관심 있는 곳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가 보유한 국내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자산이 20조1938억원으로 업계 11위지만 지급여력(RBC) 비율이 505.13%로 독보적인 1위다. 수익성도 좋아 업계에선 알짜 생보사로 평가되고 있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RBC 비율이 중요 지표로 부상했다.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은 150% 이상이다.

 

현재까지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잠재적인수자’는 KB금융과 대만의 푸본생명,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등 5곳이다.

 

푸본현대생명을 통해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던 푸본생명과 KB금융지주는 업계 상위권의 재무건전성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을 인수, 보험분야 수익성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거론된 KB금융은 KB손보(구 LIG손보) 인수 이후 이 같은 효과를 톡톡히 봤음은 물론 그동안 생명보험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실제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회장은 손해보험업계 4위사였던 LIG손보 인수를 통해 은행부문에 치중되어 있던 지주사의 수익구조를 다각화 했음은 물론, 4대 금융지주간 실적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었다.

 

KB금융지주는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과 자산 면에서 하위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DB생명 등 소형사 매물이 시장에 있었음에도 KB금융지주가 싸늘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소형사를 인수해 대형사 위주로 고착회된 시장 판도를 흔들기 보다는 검증된 중대형사를 인수해 단숨에 생보업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해석이다.

 

LIG손보 인수를 통해 대형 보험사 인수로 지주사의 경영전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선행학습’을 했던 만큼, ING생명 인수전 당시 못지않은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B생명 허정수 대표는 과거 LIG손해보험 인수추진단장 출신이다. KB금융의 생명보험 인수는 '상시 대기 중'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결코 허언만은 아닌 셈이다.

 

KB금융지주의 강력한 대항마는 규모면에서 국내 1위를 다투는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 에쿼티,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사 3사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KB금융지주와 유사하게 보험사 인수를 통한 긍정적인 ‘선행학습’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MBK파트너스는 옛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한 뒤 신한금융에 팔아 2조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가격 문제로 MBK파트너스에 밀려 고배를 마신 경쟁자가 KB금융지주라는 것 역시 흥미로운 요소다.

 

한편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응한 곳 중 다음주 쇼트리스트(적격후보군)를 선정, 다음달에는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