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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M&A시장 ‘아픈 손가락’ KDB생명 새 주인 찾기 '청신호'

실사 끝낸 JC파트너스 유력…산업은행 3전4기 매각 이번에는?

 KDB생명 본사.[사진=KDB생명]
▲  KDB생명 본사.[사진=KDB생명]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시장 환경 악화로 난항을 겪었던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이 실사를 마친 잠재 인수자가 나타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해 실시한 실사 작업에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가 참여, 실사를 마쳤다.

 

산은은 잠재 매수자들의 실사 작업이 끝난 이후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

 

산은 관계자는 "JC파트너스 외에 후보자가 더 있는데 일단 실사를 끝낸 곳은 JC파트너스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력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면서 ‘3전4기’에 달했던 KDB생명의 새주인 찾기에도 청신호가 켜진셈.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부실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떠안았다.

 

산은은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6천500억원 규모의 PEF를 만들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을 더하면 8500억원가량 된다.

 

산은은 이후 2014∼2016년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KDB생명의 이사회는 KDB생명을 인수할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수년간 안간힘을 썼었다.

 

사업비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물론, KDB생명 이사회는 매각 성공시 경영진에 최대 30억원의 성과급 지급을 의결할 정도였다.

 

구조조정, 사업비 절감, 3000억원의 증자 등으로 지난해 64억원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이 335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적을 크게 회복했고, KDB생명 보통주 8800만주를 매각하면서 경영권까지 넘기기로 한 만큼 매각 조건 역시 과거에 비해 크게 양호해진 상태다.

 

실제로 업계 안팎에서는 MG손보를 이미 인수한 경험이 있는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사들인 뒤 3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은 수차례 새로운 대주주를 찾기 위해 매각 절차를 밟았으나 인수 매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실제로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가치를 높인만큼 이번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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