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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하나금융, 하나손보 출정식 '미래 먹거리 디지털 보험에 집중'

더케이손보 하나금융 소속으로 재출발…‘신생활보험 플랫폼’ 구축 시작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하나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더케이손보가 하나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타 금융지주에 인수된 손해보험사와 달리 규모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소형사인 상황을 고려, 실적 개선을 목표로 디지털 특화 및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의 보험사 인수 전략이 속속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손해보험사를 동시에 계열사로 보유하게 된 하나금융 또한 계열 보험사를 비은행 부분 수익 강화의 ‘열쇠’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손해보험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의 손보사이자,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더케이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4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취득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관계사 사장단과 조경제 교직원공제회 이사, 정동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품에 안긴 하나손보가 드러낸 첫 경영전략은 ‘신생활보험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특화 보험사로의 변신이었다.

 

기존 더케이손보의 보험업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관계사 협업 시너지 등을 더해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업계 3위사였던 KB손보를 인수한 KB금융과 달리 전신인 더케이손보가 규모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소형사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예견된 결정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나손보의 전신인 더케이손보는 몇 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도 8억5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교직원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수익 구조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실적 악순환이 타사 대비 컸던데다, 모그룹이 존재하는 경쟁사와 달리 이를 만회할 자산, 즉 ‘실탄’이 부족했던 것.

 

실질적 수익보다는 방대한 가입자를 바탕으로 연계 영업에 적극 자동차보험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이익은 보지 못하면서 영업적자만 늘어나는 ‘늪’에 빠져있던 셈이다.

 

때문에 하나손보가 들고 나온 ‘신생활보험 플랫폼’의 핵심은 결국 이 같은 자동차보험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DB를 보다 빠르게 영업력 향상에 활용할 대안이라 분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보험 가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됐고 온라인, 모바일 판매채널의 성장세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의 금전적 지원을 등에업고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둬들인다면 빠르게 시장에 연착륙 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는 것.

 

결과적으로 하나손보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인 ‘실적개선’이 결국 전신 더케이손보 당시 누적된 자동차보험 분야 적자 해소에 달려있는 셈이다.

 

자연스레 하나손보는 이미 1호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한 한화손보의 자회사 캐롯손보를 비롯, 보험사 설립을 천명한 카카오‧토스 등과 디지털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보 인수를 통해 보험시장에 완전 진출한 하나금융 역시 타 금융지주사가 이미 ‘재미를 본’ 비은행 부문 수익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형사 위주 인수를 추진했던 경쟁 금융지주사와 달리 하나손보 인수 자체가 당장 금융지주 경쟁 판도에 영항을 미치기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즉각적인 수익 개선 효과를 목표로 한 경쟁 금융지주와 달리 보다 안정적인 보험분야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하나금융의 보험분야 수익성 강화의 성과 또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은행부분 수익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금융지주사들은 KB금융의 KB손보 인수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인 인수 등 치열한 보험사 인수전쟁을 벌였다.

 

은행에 버금가는 시장 규모와 소비자, 수익구조를 지닌 보험사 인수가 금융지주 전체의 수익경쟁을 뒤집을 만한 저력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보험업계에서의 성과가 ‘리딩뱅크’를 결정하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경우 대형 금융지주사 중 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었으며 때문에 더케이손보인수에 나섰을 때 파장도 적지 않았다”며 “규모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 금융지주사와 달리 하나손보의 경쟁 분야는 카카오와 토스, 캐롯손보 등 미래먹거리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지털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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