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수)

  • 맑음동두천 -7.4℃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6.7℃
  • 맑음대전 -4.1℃
  • 구름조금대구 -2.7℃
  • 흐림울산 -2.2℃
  • 맑음광주 -2.0℃
  • 구름많음부산 0.1℃
  • 맑음고창 -2.8℃
  • 맑음제주 2.9℃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4.5℃
  • 구름많음강진군 -2.5℃
  • 구름많음경주시 -3.6℃
  • 구름많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보험

악사손보 예비입찰 첫날 노조와 충돌...노조 “밀실매각 중단하라”

노조 “약탈적 사모펀드로 매각 반대”…고용안정협약 체결 등 3대 요구조건 제시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매각을 추진 중인 악사손해보험이 예비입찰 첫 날 부터 ‘밀실매각’을 주장하며 거리에 나선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휩싸였다.

 

악사손보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약탈적 사모펀드로의 매각에 반대, 현 경영진이 노조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고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1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악사손해보험지부는 서울 용산구 악사손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악사손보 노조는 악사그룹의 한국 시장 철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도 직원들에게 매각 과정을 일절 밝히지 않는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2012년 에르고다음으로 매각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데 대한 ‘트라우마’로 분석된다.

 

현재 악사손보가 규모 대비 정직원이 많다는 사실이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에 대한 공포가 임직원 사이에서 확산될 여지가 충분했던 셈이다.

 

실제로 노조는 에르고다음으로의 매각 자체가 편법 거래를 통해 고객정보만 빼내고 직원들의 고용은 책임지지 않는 최악의 인수합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투명한 매각 과정에서 인수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모펀드로 매각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악사손보는 20년 전 국내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고객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 ‘혁신보험사’다"며 "악사자본에게는 직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성장시키고 지켜온 회사를 밀실에서 거래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는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금융회사가 아니며, 수백만 고객의 위험을 담보하기에 높은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함께 요구된다"며 "이런 보험사를 밀실에서 거래하고 약탈적인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은 수백만 고객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며, 그 종사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모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악사손보 노조는 이날 경영진에게 ▲고용안정협약 체결 ▲약탈적 사모펀드로의 매각 반대 ▲노동조합과의 매각 과정 협의 등 3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악사손보 노조는 “(해당 요구사안은) 부탁이 아닌 경고며 밀실매각이 중단되고 악사손보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이 완수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그룹은 한국 악사손보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선 신한금융지주를 유력 인수 후보로 보고있다. 이 밖에 악사손보를 매각했던 당사자인 교보생명도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