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5℃
  • 맑음강릉 6.9℃
  • 흐림서울 7.6℃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3.4℃
  • 구름많음울산 9.4℃
  • 맑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2.4℃
  • 흐림고창 10.8℃
  • 맑음제주 13.0℃
  • 흐림강화 8.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4.9℃
  • 구름많음경주시 3.7℃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1조2천억’ 펀드 사기 혐의 옵티머스 대표 구속기소

사기·사문서위조·자본시장법상 위반 등 혐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투자자를 속여 1조 2000억원대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50)대표 등 경영진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이날 김 대표와 옵티머스 이사 윤모(43)씨를 구속기소하고 다른 이사 송모(50)씨를 불구속 기소 했다.

 

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기, 자본시장법상 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3) 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기, 자본시장법상 위반 혐의만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이씨를 제외한 3명에게는 위조사문서행사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이들은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 펀드 판매사들이 실사 과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 176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김씨 등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후 해당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 본사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시작 약 한 달 만에 주요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