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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에 담긴 민족의 얼…국립조세박물관 ‘술, 풍요를 빚다’

누룩 틀에서 듣는 옛 우리술 이야기, 사회제도 변천사 짚는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내년 4월 30일까지 국립조세박물관 특별기획전 ‘술, 풍요를 빚다’를 전시한다.

 

전시공간은 술의 기원과 종류, 제조 방법, 술과 세금, 주세법과 주세행정의 변천, 지역의 명주, 세계의 술, 선조들의 건전한 음주 문화 등 7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있다.

 

한국현대도예의 명인 이택수 작가의 도자기 작품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가짜 술을 판별하는 ‘주류진품 확인기‘, 전국의 명주를 지도에서 찾아보는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세계의 술을 눈으로 보는 ’열어보기 패널’을 관람할 수 있다.

 

전통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누룩 틀, 용수, 소줏고리 등의 용품과 전통주에 대한 기록이 있는 조선상식 문답, 동의보감, 하서집 등 옛 문헌이 전시돼 있으며, 예전 주세행정을 엿볼 수 있는 납세증지 보기집, 주세검인, 주정계, 자가용주 제조면허증, 용기용량 검정부, 밀조주 방지 전단, 주세법 위반 통고문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우리 술 문화에서 잔에 술을 7부 넘게 따르면 술이 흘러 더 못 따르게 하는 계영배(戒盈杯)의 원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신라시대 14면체 술 게임 주사위 주령구(酒令具)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국세청은 우리 술의 종류, 출시일, 원재료와 특징 등을 담은 ‘우리 술, 책에 담다’도 함께 발간했다.

 

‘우리 술, 책에 담다’는 전국 세무서 민원실, 언론사 및 관련 협회 등에 배포됐으며, 전자책(e-Book)으로도 제작해 국세청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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