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정치

[속보] 홍남기 "대주주 10억 확정, 책임차원 사의 표명"…문 대통령 '반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놓고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던 중 결국 당정청이 정부 측 반대를 일축하고 현행 10억원 기준을 유예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책임 차원' 결정이다.

 

이날 오후 홍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의를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어제 그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최근 정세와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해서 대주주 양도세 과세 기준은 현행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저는 반대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개월동안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대주주 과세가 현행 기준으로 가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3일) 사의표명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2018년 2월 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2021년 4월 기준으로 대주주 양도세 과세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 올해 연말 대주주 기준 회피를 위해 '매도 행렬'이 이어질 거란 우려와 분노 여론이 치솟으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대주주 기준 확대 보류 요구가 잇따랐다.

 

다만 홍 부총리 사직서가 수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는 "홍 부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했다”고 밝힌 상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