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는 정의롭고 공정한 기회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할 경우 불평등을 인식하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중산층이 줄고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였다. 국가경제가 발전하면서 극단적인 최상층을 제외하고 개인별 소득 격차를 세금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엄청난 차이를 인식하기 어렵다. 다수의 인식은 근로소득에 관계없이 부동산을 보유한 규모나 위치하는 지역에 따른 가치의 절대평가액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 사회는 보유하는 부동산의 규모와 위치가 계층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는데 보유하게 된 원천과 지역적인 가격차별의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편집자주 고대부터 이뤄진 토지의 세습 고대 사회는 대가족에 의한 개별 경작의 발전으로 경작지의 상속을 통하여 소규모의 개별 경작이 성립하였다. 정전제(井田制)는 주나라에서 정방형의 토지를 우물(井)모양으로 9등분하여 중앙을 제외한 바깥 8군데를 사전(私田)으로 경작하였다. 중앙의 토지는 공전(公田)으로 경작하여 그 수확물을 세금으로 바쳤다. 이 과정에서 세습되는 토지가 발생하였는데 귀족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동아시아의 공간에 대한 대표적인 사고는 중국의 전국시대 말기에 유행한 풍수비보설이다. 땅의 정기가 개인이나 집단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형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였다. 반면에 서구의 원근법적인 사고는 입체적인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하고, 소실점으로 인간의 시각을 무한으로 유도하였다. 공간에 대한 사고의 차이가 동서교류 속에서도 문화와 민속에서 오랜 기간 많은 차이를 가지게 되었다. 입체적 사고에 따르면 공간은 기운이 점점 없어지거나 기운이 왕성한 쇠왕(衰旺)과 물 흐르듯이 나아가거나 순서가 뒤바뀌는 순역(順逆)으로 구분한다. 동아시아인들은 양택인 왕처나 순처에 주택을 짓고 음택에 묘역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쇠처나 역처는 기를 제압하기 위하여 사찰을 세우거나 비보(裨補)하여 재앙과 액운을 막았다. 비보는 새로운 명당을 찾기보다 땅의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는 시도였다. 순역은 바라보는 쪽으로 산이 동그랗게 감싸 안는 모습이지만, 배역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바라보는 쪽에서 휘몰아 치듯이 달려오는 형세이다. 도성에서 백제시대의 한성, 웅진과 사비는 북쪽으로 큰 강이 흐르고 남쪽으로 평야가 펼쳐진 지형이다. 반대로 고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시간과 공간은 스스로 존재하는 ‘오행’과 사계절의 순환에 의하여 질서가 부여된다.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기(氣)로 구성되는데 그 움직임이 클 경우 양기(陽氣), 작을 경우 음기(陰氣)로 구분한다. 음기가 극에 달하면 양기로 변하고 양기가 극에 달하면 음기로 변하면서 끝임 없이 순환을 한다. 이 때 양기는 하늘로 오르고 음기는 땅이 된다. 북두칠성의 7은 이러한 음양과 오행을 결합한 우주의 질서를 나타낸다. 중국의 고대 사서인 주역(周易)은 시간과 공간에서 천지 자연의 운행과 역사의 변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책의 명칭은 주(周)나라의 역(易)이라는 의미이다. 고유명사는 'I Ching'이지만 영어 'The Book of Changes'다. 그 의미는 ‘생명은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마음이며, 인간은 세상 만물의 공생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우주의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면서 현상을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주역의 원리인 팔괘(八卦)는 전설의 복희씨(伏羲氏)가 처음 그었고, 괘사(卦辭)는 문왕(文王)이 유리(羑里)라는 감옥에 유폐되었을 때 지었다. 효사(爻辭)는 무왕의 아들인 주공(周公)이 지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태(太)라는 원초적인 혼돈 상태에서 우주가 탄생하였다. 우주(宇宙)는 중국 전국 시대 말기의 시자(尸子)에 처음 등장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의 사방으로 확장되어 있는 공간을 ‘우(宇)’라하고, 옛 것은 가고 새롭게 오는 것을‘주(宙)라 하였다. 우주는 수소가 가장 많이 존재하고 그 다음은 헬륨이다. 이러한 물질이 핵융합을 일으켜서 다양한 물질을 생성한다. 그러다가 대폭발(Big Bang)을 일으켜서 별과 우주가 탄생하였다. 별은 내부에서 끌어 당기는 중력 때문에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서 수소가 헬륨으로 융합되고, 헬륨이 다시 탄소로 융합(stellar nebula)된다. 그 결과 별이 점점 커져서 적색 거성이 된다. 별이 핵연료를 다 소모하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모든 것들이 중심부를 향하여 응축되면서 성운(planetary nebula)이 된다. 그리고, 중심부의 원자핵이 서로 부딪치고 외곽이 전자로 덮이면서 백색왜성(white dwarf)으로 변한다. 이 백색왜성의 중력이 더 큰 별을 당겨서 그 무게를 증가시킨다. 백색 왜성이 커지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원자들이 부서져서 중성자(neutron star)만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의 좌표에 하늘의 천문도(天文圖)와 땅의 지도(地圖)를 만들어서 자연을 이해하였다. 천문도는 하늘의 권위를 얻으려는 상징성이 강하였고, 지도는 인간의 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중시했다. 고대의 지도인‘마파문디’는 그리스, 로마시대에 기술했던 역사와 여행가들이 알려준 정보를 기록했다. 선사시대의 암각화는 믿음의 대상물이나 종교적인 성지에 정성을 바치는 표현으로 스스로 표현한 그림 앞에서 다양한 종교의식을 행하였다. 지리의 표현은 암각화, 동굴이나 무덤 벽화, 지도와 천문도의 순으로 발전하였다. 동아시아의 우주관인‘개천설’에 따르면 그 모습을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으로 표현하였다. 우주의 질서는‘하늘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돌고, 땅은 동서남북의 네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태양의 궤적은 농사의 시기와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 그러나 시시각각 달라지는 태양과 다르게 북극성은 항상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나라 이후 북극성은 하늘의 중심이었고, 고대의 천문도와 고분벽화에도 북극성이 포함된 북두칠성을 천하의 중심으로 나타내고 있다. 암각화와 벽화는 지도가 없던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경제위기와 금융위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적 이득의 기회 금(Gold)은 노트(Note)와 화폐(본원통화)로 대체되었고, 은행은 신용창조(파생통화)를 통하여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화폐와 증권은 모든 가치의 저장과 교환 수단으로 인간관계를 조정하고 통제하여 왔다. 이러한 금융거래에서 한정된 자본에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부채를 사용하게 된다. 인간의 투기심리가 부채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이고, 부채가 한번 발생하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인간의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파생시킨다. 인간의 부채 문제를 민스키(H. Minsky)는 헤지금융(Hedge financing), 투기금융(Speculative finance), 그리고, 폰지금융(Ponzi units)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헤지금융은 채무자가 자신의 소득으로 모든 계약지불의무를 이해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부채를 사용하여도 자기자본이 클수록 헤지금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투기금융은 소득으로 원금을 상환할 수 없지만 대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경우 원금에 대한 만기연장(Roll-over)이 필요하다. 셋째, 폰지금융은 현재의
(조세금융신문=구기동 교수) 동양에서 인간은 하늘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상호 연결하였다. 그렇지만 서양의 뉴턴(Isaac Newton)은 시간(time)과 공간(space)을 서로 분리된 독립적인 관계로 보고 있다. 뉴턴 역학의 공간은 무한한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로 물체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존재하였다. 그리고 공간은 물체가 운동을 해도 바뀌지 않고 절대적이다. 칸트 철학은 뉴턴 역학을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틀로 간주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런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을 무너뜨렸다. 내가 어떻게 운동하느냐에 따라서 공간이 수축되고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 역사에서 시간과 공간은 상대적인 것으로 고정된 틀이 아니기 때문에 칸트 철학도 위기에 봉착한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의 순환적인 반복이지만, 편의상 일정한 의미와 내용을 가진 고대, 중세, 근대로 구분하고 있다. 개별 국가의 시간은 태동기, 성장기, 전성기, 침체기, 각성기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역사는 민족이나 국가의 특수성과 인류의 보편성을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한편, 공간도 지역, 광역, 국가, 대륙, 글로벌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구별할 수 있다. 등질 지역은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새롭게 연재될 ‘동아시아 자본의 빅데이터, 부여백제의 여행’은 우리 사회의 화두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히스토리에 대한 여행이다. 모든 지식과 자본은 역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사료와 유적, 사진 등을 정리 할 경우 다양한 현상이나 연관성을 만날 수 있다. 동아사아의 주체인 유목민족은 자연에 대담하게 맞서면서 목초를 얻지 못할 경우 농경민족을 공격하였다. 이에 농경 민족은 성을 쌓고 길을 만들어 탈출구를 확보하였다. 이 과정에서 동아시아인들은 노예의 노동과 기술의 진보를 활용하여 생산 경제를 이루고, 지혜와 자본을 축적했다. 그 중에서 부여족은 동아시아 전역에 오랜 세월에 걸쳐서 역사와 문화의 빅데이터를 만들었다. 부여 자체는 사라졌지만 중화 민족과 경쟁하면서 동아시아 전반에 동화되고 토착화 되었다. 민족의 개념이나 사람의 외형은 정형화되지 않기 때문에 외모나 언어만으로 그 민족의 존재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부여족이 시베리아에서 만주, 한반도, 일본열도를 거쳐서 남양군도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사료 분석과 유물에 대한 현장답사를 통하여 정리했다. 우선 어떤 주제를 선정하고 관련된 사료, 박물관 자료와 현장답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터키의 화폐인 리라화가 4년 전인 2014년 8월 1일 리라/원환율 482.62원, 4년 후인 2018년 8월 1일 227.02원, 8월 13일 164.76원까지 하락하였다. 만일 우리나라 사람이 터키 여행을 할 경우 여행경비가 4년 전보다 1/3정도로 줄었다는 의미이다. 그 동안 터키 경제의 불황과 정치적 혼란을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인 경제규모와 경제성장률을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경제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장은 내부의 축적된 자원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작동시키지만 터키의 경우 불확실성이 큰 해외의 자본 유입과 서비스산업에 의존하였다. 이 과정에서 외화부채의 증가로 외화 유출에 따른 환율변동에 취약하였다. 미국이 터키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시작하자 준비가 안된 리라화의 가치는 하락하였고, 다시 미국은 떨어진 리라화의 환율을 근거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였다. 이에 따라서 터키는 단기적인 환율 조정 기능을 상실하였다. 글로벌 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하여 상품의 교역과 자본의 이동이 자유화되었지만 항상 그 방향성에 따라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영국과 프랑스는 제국주의 시절에 식민지를 관리하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기관과 금융기관을 설립하였다. 교육기관은 식민지의 정치와 사회를 담당할 엘리트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의 고등교육을 실시하였다. 영국에서 19세기에 신설된 대학은 대부분 산업화와 식민지 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였다. 또한 일부 대학은 특정 지역에 필요한 지역학이나 개발학 등에 특성화하였다. 또한 금융기관은 식민지의 경제개발과 재정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책임졌다. 이 때의 금융기관 형태는 본국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을 실시한 로이드은행과 바클레이즈은행 등이 있었고, 본국보다 먼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은행, 차터드은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열강의 모델은 우리 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채택되었고, 국내 정치와 경제를 단시간 내에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 지역 연구를 교육기관, 런던대학교 동양과 아프리카 연구대학(SOAS)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산된 제품의 수요처를 해외에서 찾았다. 이 때 수많은 대학들이 실용 학문에 대한 수요와 지역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그 당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우리가 사용하는 글에 ‘당대’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하는 때를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 ‘당대’는 오늘날 중국 영토의 토대를 이루고 문화가 가장 번영했던 당나라 시대이다. 이 말은 일반적인 의미보다 성장하거나 부흥하는 시기에 주로 사용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아마 당대에 벌어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정상 회담을 놓고 언론은 당사자인 북미 양측이나 중재자인 대한민국을 승자로 보기도 하고, 항공기를 제공한 중국이나 개최국인 싱가포르를 또 다른 승자, ‘일본패싱’에 따라 일본을 패자로 간주하기도 한다. 북미정상회담 본 한반도 평화의 최대 수혜자는? 과연 한반도 평화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거 한반도의 변화에서 일본은 가장 큰 수혜자였다. 북한의 개방은 기초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산업 성장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본의 기업들이 숨은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본은 북한에 대한 투자위험과 우호적인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이나 중국 관련의 자본에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과 미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고대 동북아인들은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육로와 해로를 따라서 교류하였다. 그들의 이동경로와 흔적은 다양한 유물과 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대 국가가 형성되기 전에 사용한 화폐는 다량으로 출토되면서 가장 오래된 중요한 유물이 되고 있다. 화폐가 발견되는 지역은 고대 동아시아에서 교역이 이루어졌던 지역의 분포를 의미한다. 그 당시 화폐 주조가 산화되는 철전(鐵錢)이 아니라 오랫동안 녹슬지 않는 동전(銅錢)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청동기 유물은 현대에 가까운 철기시대의 유물보다 더 먼 시기이면서도 더 많이 존재한다. 화폐의 이동 경로에 나타난 중요한 유적지들을 통하여 고대 동아시아 지역을 서로 연결하면 육로와 해상로를 추정할 수 있다. 고대화폐의 유통지역과 이동 경로, 내몽고에서 큐슈까지 고대 한반도에서 중국 화폐가 고대 국가 체계를 형성하기 전에 먼저 유통되었고, 명도전(明刀錢), 반량전(半兩錢), 오수전(五銖錢) 및 화천(貨泉) 등이 발견되고 있다. 명도전(明刀錢)은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221년)의 청동 화폐로 명(明)과 흡사한 명문, 칼과 비슷한 형상이라서 도전(刀錢)이라 붙여서 만든 명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경제학의 고전 이론에 따르면 시장가격은 거래에 의하여 결정되는 균형가격 또는 공정가격이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가 가지는 정보의 상호 불균형으로 시장가격도 공정가격이 아닐 수 있다. 거래 상대방을 충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판매자는 구매 이전의 정보를 활용하여 역선택(reverse selection)을 하고 구매자는 구매 이후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일으킨다. 자본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큰 분야로 대리인 문제,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가 자주 발생한다. 공매도제조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장치로 도입되었다. 시장의 불균형이나 정보 비대칭으로 가격이 왜곡될 때 이를 바로 잡아서 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공매도는 해당 종목의 부정적 정보를 시장에 전달하여 가격 형성에 기여하며 과도한 평가와 비합리적인 과열의 가능성을 축소시킨다. 또한 금융사기 및 타당성 없는 버블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시장에 유동성도 제공한다. 이러한 순기능과 함께 예측 오류 시 과다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정상적인 시장가격의 형성을 방해할 수 있는 역기능의 측면도 있다. 국내의 경우 제도의 이러한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국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투자와 관련된 법률 사항의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법률이 투자자의 도덕적해이를 방지하면서 시장의 공정거래를 유지하여 투자자를 보호한다. 그렇지만 투자자가 다양한 법률 사항을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법률전략이나 관리가 필요하다. 해외투자자가 국내 법률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투자자들이 국내 법률을 피하여 해외로 도피하거나 외국인 투자를 가장하여 불법적인 특혜를 얻는다. 효율적 법률 전략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투자에서 효과적 법률전략은 회피, 준수, 예방, 가치 및 변화 등의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회피전략은 투자에서 초래할 법률적 결과를 외면하거나 계획적으로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법률 지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법률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준수전략은 법률을 따르면서 관련 비용을 최소화한다. 법률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도움이 될 정도의 법률 지식만을 습득한다. 따라서 법을 위반할 경우 발생할 결과와 비용을 고려하여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방전략은 법률을 준수하여 위법에 대비하면서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과거 우리나라는 담배에 대한 판매 및 생산의 권리를 독점하는 전매제도를 실시하였다. 현재 전매제도는 없어졌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입장을 허용한 강원랜드와 외국인 입장만 허용한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GKL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국가의 통제와 규제를 위하여 금융감독원은 강원랜드를 기타 공공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변경하였다. 여기서 공기업화가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통하여 사행산업의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사행산업을 국가가 주도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산업은 수많은 사회적 부작용과 윤리적인 문제로 사회책임투자에서 배제되고 있다. 도박(gamble)이나 카지노(casino)는 승산(odds)이나 우연으로 결정되는 승부를 하면서 개인의 효용과 심리가 개입된다. 많은 국가에서는 고용과 재정 수입을 목적으로 도박산업을 합법적으로 허가하고 있지만 도박중독의 문제로 내국인 출입을 금지하거나 윤리적인 문제로 공공기관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도박이 활성화된 나라는 모나코, 싱가포르나 마카오 같은 도시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목적으로 대다수 민간기업이 외국인 전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IMF외환위기 이후 각 금융기관은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산관리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그리고 고객 관계관리시스템 등을 경쟁적으로 개발하였다. 그 당시의 데이터마이닝은 거래 내역이나 고객 정보를 회사시스템에 저장하는 제한된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오픈데이터는 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SNS데이터, 외부의 공공데이터 등을 결합한 빅데이터로 다양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수집된 정보를 즉시 시각화하거나 모니터링하여 신속한 경영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는 개인 컴퓨터시대의 디지털화(PC), 인터넷시대의 온라인화(WEB)에 의한 정보화, 그리고 모바일시대의 소셜화(SNS)와 지능화(IoT)를 거치면서 우리 삶의 패러다임도 변화시키고 있다. 1991년 월드 와이드 웹 발표, 1993년 AOL의 인터넷 직접 접속, 그리고 1998년 구글의 탄생과 2001년 위키 피디아 서비스가 빅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되어 유통되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장치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면서 구글네이버의 Port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금(gold)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세계 주요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융시장이 불확실할 때 안전도피 자산(safe haven)의 기능을 한다. 그리고 모든 국가의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 포함되면서 통화 및 금융적 특성이 원자재의 특성보다 강하다. 일반적으로 소유 목적은 개인의 귀금속, 산업의 소재 및 중앙은행의 외환준비금으로 활용한다. 19세기 자유무역은 화폐의 금본위제(金本位制)를 기초로 활성화되었다. 세계 1차 대전과 미국의 대공황으로 영국의 파운드 금본위제가 잠시 붕괴되었지만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브래튼우즈 체제는 금본위제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리처드 닉슨이 미 달러의 금 태환을 1971년 8월에 중지하면서 금은 화폐로써 지위를 잃고 귀금속으로 세계시장에서 24시간 동안 거래되고 있다. 이후 금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외화준비금으로 중앙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금은 외화준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주요 국가들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하다. 금, 헷지(hedge) 기능과 패권자 오펜하이머 금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지역적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화폐가치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금융은 신용창조의 공적인 역할 속에서 투자의 효율성이 높은 활동이나 이윤창출에 자본을 배분한다. 국민경제에 공공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금융거래에서 소외된 사각지대를 제거해야 한다. 과거 신대륙에서 유입된 금과 은이 유럽의 전역으로 퍼지면서 화폐공급량도 3배 이상 증가하였고, 16세기 가격혁명 속에서 장기 인플레이션도 발생하였다. 인플레이션은 고정적 화폐 소득이나 명목금액으로 대출해준 채권자보다 화폐를 대출하여 현물로 전환한 채무자가 유리하게 된다. 제한된 자산인 부동산은 항상 수익률 향상을 위한 투기 수단이면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대상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유혹 속에 대출해서 부동산을 매입하고 가격 상승 시 이익을 얻으면서 비용을 회수하였다. 그러나 경기 하락이나 부동산 침체로 가격하락 시 가계 안정에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가계부채는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가계의 소비를 축소하면서 기업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정부는 2014년에 LTV, DTI 규제를 완화시켜 가계부채를 확대시키면서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였다. 그 결과 금융거래가 투기적 자본을 제공하면서 자산가격의 버블과 과
가계부채의 관리를 디레버리징으로 저성장에 따른 중소자영업자의 생계형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팽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리금상환부담을 나타내는 한계가구와 총부채 기준의 부실위험가구도 증가하여 잠재적 위험으로 존재한다. 여기에 자영업자의 부채는 산업전반과 구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서 파급효과가 크지만 기업대출, 개인사업대출, 가계대출 등으로 나뉘어 제대로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이때 이자율이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부채와 주택담보대출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부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하여 2011년과 2015년에 종합 대책을 세워서 점검하였다. 그러나 경제의 침체로 무리하게 정책을 실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오히려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부동산을 통한 경기 확대 정책이 가계부채를 상승시켰다. 가계대출이 주요 수입원인 금융기관도 원금상환의 부담을 늦춰주는 거치식, 만기일시 상환 등의 대출로 대출을 부추겼다. 한편으로 가계부채를 축소하기 위하여 주택가격의 하락을 수반하는 디레버리징을 실시해야 하지만 국내의 한계가구는 그 충격을 감내하기 어렵다. 주택 뉴딜정책 통한 경제성장과 부채관리 1920년대 미국은 라디오, 자동차, 냉장고 등
주택은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Safe as Houses). 따라서 사람들은 안전한 투자처로 주택 구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은행의 경우에는 부동산보다 더 안전한 대출도 없다. 따라서 금융 기관들은 부동산 구입자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부동산은 내재가치나 이익가치의 증가에 따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수요에 따른 버블의 발생으로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이때 투기자는 가치의 상승과 관계없이 가격의 방향성만을 예측하고 적은 부채와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수익을 확보한다. 갭 투자는 구입자금이 적더라도 부채(전세금 이나 대출금)와 공매도를 활용하여 매수하고 가격 상승 시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투자이다. 적은 금액으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주택을 구입하고 시세 차익을 얻어서 수익률을 높인다. 시세 5억원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4억원일 때 주택 구입자는 1억원의 자기자금과 전세금 4억원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만일 주택가격이 상승하여 6억원이라면 자기자금 5억원으로 투자한 경우 10%[(6억-5억)/5억=0.1]의 수익을 얻지만 갭투자의 경우 자기자금 1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100%[(6억-5억)/1억=1]의 수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