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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자본창출을 위한 채굴, 황금, 청동, 철…비트코인(上)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비트코인의 열기 속에 채굴 또는 마이닝(Mining)이 글로벌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금속의 원석을 찾는 채굴은 노천에서 이루어질 수 있고 광맥을 찾아서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인류가 금속을 농업 활동에 이용하면서 생산량을 급격히 증가시켰고, 무기 제작에도 사용되어 계급 사회와 고대 국가 형성에 기여했다.

 

그리고, 초기 금속은 화폐를 제작하는데 사용되어 가치의 척도와 자본의 저장 수단으로 유통되었다. 금속에 대한 신념은 해-금, 달-은, 목성-주석, 화성-철, 금성-구리, 수성-수은으로 신성시했던 별을 금속으로 표현했다.

 

초기 금속인 구리, 주석은 낮은 온도에서 제련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른 시기부터 이용되었고, 더불어 합금기술이 발전하면서 구리와 주석을 혼합한 청동기를 만들어서 무기나 농기구 제작에 사용되었다. 후에 제련기술이 발전하여 더 높은 온도가 필요한 철의 제련도 가능하게 되었다.

 

한편, 금은 초기부터 희소성과 녹슬지 않는 불멸성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철기의 출현은 사회를 분화시키고 강력한 고대국가(계급사회) 형성의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잠잠했던 채굴은 2000년대 들어서 정보를 찾는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마이닝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다양한 마이닝 기법(소프트웨어)이 구현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전자화폐는 디지털 정보와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결합하고, 여기에 참여자가 채굴이나 거래에서 심리적인 희소성과 부가가치를 부여하여 만들었다. 거래의 참여자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거래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부여하면서 그 자체를 절대가치화하게 된다.

 

즉, 비트코인은 채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게 만들어서 보상심리를 맹목적인 절대가치로 전환시킨다. 사람의 욕망과 보상심리, 블록체인으로 참가자를 통합시켜서 무형의 ‘금’을 창출하고 있다.

 

황금의 위세성과 희소성

 

황금은 부의 상징으로 신을 만날 때 바치는 가장 소중한 재물이었다. 최고의 가치저장 수단이면서 가장 보편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이 되었다. 고대사회에서 사회가 혼란했던 국가나 이동이 일상화된 유목민족들이 금에 대한 소유를 중시했다.

 

금은 곧 권력과 부귀의 상징으로, 신의 영광에 대한 표현으로, 또는 사후세계의 장식으로 각지에서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남기고 있다. 금의 녹슬지 않는 영원성은 고대인들에게 무덤의 부장품으로 사후에 살아갈 수 있는 자본의 원천이 된다.

 

고대의 비단도 황금색이 많고 황금색 비단잉어를 키우며 그 권위를 상징했다. 알타이는 황금을 뜻하는 투르크어‘알틴’에서 기원한다. 남미의 엘도라도는“온몸에 황금을 칠한 샤먼이 호수 가운데로 뗏목을 타고 들어가서 황금과 애메랄드를 던진다”는 곳이다. 샤프란은 황금색의 향신료로 희소성 때문에 황금보다 더 비쌌다.

 

백합목의 크로커스(Crocus)는 꽃 한개 3개의 암술에서 1그램의 샤프란을 얻는데 500개가 필요하다. 꽃 송이마다 암술대도 일일이 핀셋으로 따내야 하는 고된 수작업이다. 샤프란은 물에서 황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중동,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착색과 착향, 소스 재료로 사용한다. 너무 비싸기 때문에 동일한 색을 내는 강황이나 치자로 대체되기도 한다.

 

유목민족인 흉노는 황금으로 머리를 장식했고, 3세기 모용선비들도 황금머리 장식을 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지역의 순금제 보검장식이나 신라의 금관은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졌다. 황금문화는 4~6세기 훈족의 대이동을 따라서 동유럽과 한반도로 전파되었다. 경주계림에서 발굴된 황금보검은 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한반도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황금은 그 자체의 희귀성과 보존성으로 일찍부터 화폐로 사용되었다. 고려 공민왕 때 금을 화폐로 주조하기도 하였다.

 

한반도는 금광(金鑛)이 없는 곳이 별로 없을 정도로 넓게 분포하고 있다. 유명한 금 산출지는 평안북도의 운산, 대유동, 창성, 구성, 신연, 의주, 황해도의 수안, 율포, 해주, 성흥 등이었다. 남쪽지역은 경기도의 삼보, 영중, 충청북도의 태창, 무극, 충청남도의 구봉·임천, 강원도의 홍천, 옥계, 전라북도의 금구, 전라남도의 광양, 경상북도의 상주, 금정 등이다.

 

종교의 탄생: 동검과 동경

 

청동기는 무기와 장신구, 농기구, 의식용구를 제작하는데 사용했다. 유력한 지배자는 사후에 고인돌을 세우고 청동제 부장품으로 그 권위를 과시했다. 청동기문화는 서쪽 우랄강에서 동쪽 알타이까지 북위 55도와 45도 사이의 광활한 초원지대에서 발전하여 유목문화와 농경문화를 융합시켰다.

 

남러시아의 스키타이 문화와 중앙아시아의 사르마트(Sarmat) 문화는 초원지대에 최초의 청동기문화를 구축했다. 기원전 1200년경 카나노브의 카라수크(Karasuk) 청동기는 알타이 지방에서 성장하여 바이칼과 몽골,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수원(綏遠)지방의 청동기 문화는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소아시아의 히타이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필] 구기동 신구대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경희대 경영학과, 고려대 통계학석사, University of Liverpool MBA,

서강대 경영과학박사, 경희대 의과학박사과정

•국민투자신탁 애널리스트, 동부증권 본부장, ING자산운용 이사,

한국과학사학회 회원, 한국경영사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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