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영국과 프랑스는 제국주의 시절에 식민지를 관리하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기관과 금융기관을 설립하였다. 교육기관은 식민지의 정치와 사회를 담당할 엘리트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의 고등교육을 실시하였다. 영국에서 19세기에 신설된 대학은 대부분 산업화와 식민지 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였다. 또한 일부 대학은 특정 지역에 필요한 지역학이나 개발학 등에 특성화하였다. 또한 금융기관은 식민지의 경제개발과 재정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책임졌다. 이 때의 금융기관 형태는 본국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을 실시한 로이드은행과 바클레이즈은행 등이 있었고, 본국보다 먼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은행, 차터드은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열강의 모델은 우리 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채택되었고, 국내 정치와 경제를 단시간 내에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 지역 연구를 교육기관, 런던대학교 동양과 아프리카 연구대학(SOAS)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산된 제품의 수요처를 해외에서 찾았다. 이 때 수많은 대학들이 실용 학문에 대한 수요와 지역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그 당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우리가 사용하는 글에 ‘당대’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하는 때를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 ‘당대’는 오늘날 중국 영토의 토대를 이루고 문화가 가장 번영했던 당나라 시대이다. 이 말은 일반적인 의미보다 성장하거나 부흥하는 시기에 주로 사용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아마 당대에 벌어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정상 회담을 놓고 언론은 당사자인 북미 양측이나 중재자인 대한민국을 승자로 보기도 하고, 항공기를 제공한 중국이나 개최국인 싱가포르를 또 다른 승자, ‘일본패싱’에 따라 일본을 패자로 간주하기도 한다. 북미정상회담 본 한반도 평화의 최대 수혜자는? 과연 한반도 평화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거 한반도의 변화에서 일본은 가장 큰 수혜자였다. 북한의 개방은 기초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산업 성장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본의 기업들이 숨은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본은 북한에 대한 투자위험과 우호적인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이나 중국 관련의 자본에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과 미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고대 동북아인들은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육로와 해로를 따라서 교류하였다. 그들의 이동경로와 흔적은 다양한 유물과 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대 국가가 형성되기 전에 사용한 화폐는 다량으로 출토되면서 가장 오래된 중요한 유물이 되고 있다. 화폐가 발견되는 지역은 고대 동아시아에서 교역이 이루어졌던 지역의 분포를 의미한다. 그 당시 화폐 주조가 산화되는 철전(鐵錢)이 아니라 오랫동안 녹슬지 않는 동전(銅錢)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청동기 유물은 현대에 가까운 철기시대의 유물보다 더 먼 시기이면서도 더 많이 존재한다. 화폐의 이동 경로에 나타난 중요한 유적지들을 통하여 고대 동아시아 지역을 서로 연결하면 육로와 해상로를 추정할 수 있다. 고대화폐의 유통지역과 이동 경로, 내몽고에서 큐슈까지 고대 한반도에서 중국 화폐가 고대 국가 체계를 형성하기 전에 먼저 유통되었고, 명도전(明刀錢), 반량전(半兩錢), 오수전(五銖錢) 및 화천(貨泉) 등이 발견되고 있다. 명도전(明刀錢)은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221년)의 청동 화폐로 명(明)과 흡사한 명문, 칼과 비슷한 형상이라서 도전(刀錢)이라 붙여서 만든 명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경제학의 고전 이론에 따르면 시장가격은 거래에 의하여 결정되는 균형가격 또는 공정가격이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가 가지는 정보의 상호 불균형으로 시장가격도 공정가격이 아닐 수 있다. 거래 상대방을 충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판매자는 구매 이전의 정보를 활용하여 역선택(reverse selection)을 하고 구매자는 구매 이후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일으킨다. 자본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큰 분야로 대리인 문제,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가 자주 발생한다. 공매도제조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장치로 도입되었다. 시장의 불균형이나 정보 비대칭으로 가격이 왜곡될 때 이를 바로 잡아서 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공매도는 해당 종목의 부정적 정보를 시장에 전달하여 가격 형성에 기여하며 과도한 평가와 비합리적인 과열의 가능성을 축소시킨다. 또한 금융사기 및 타당성 없는 버블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시장에 유동성도 제공한다. 이러한 순기능과 함께 예측 오류 시 과다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정상적인 시장가격의 형성을 방해할 수 있는 역기능의 측면도 있다. 국내의 경우 제도의 이러한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국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투자와 관련된 법률 사항의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법률이 투자자의 도덕적해이를 방지하면서 시장의 공정거래를 유지하여 투자자를 보호한다. 그렇지만 투자자가 다양한 법률 사항을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법률전략이나 관리가 필요하다. 해외투자자가 국내 법률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투자자들이 국내 법률을 피하여 해외로 도피하거나 외국인 투자를 가장하여 불법적인 특혜를 얻는다. 효율적 법률 전략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투자에서 효과적 법률전략은 회피, 준수, 예방, 가치 및 변화 등의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회피전략은 투자에서 초래할 법률적 결과를 외면하거나 계획적으로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법률 지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법률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준수전략은 법률을 따르면서 관련 비용을 최소화한다. 법률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도움이 될 정도의 법률 지식만을 습득한다. 따라서 법을 위반할 경우 발생할 결과와 비용을 고려하여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방전략은 법률을 준수하여 위법에 대비하면서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과거 우리나라는 담배에 대한 판매 및 생산의 권리를 독점하는 전매제도를 실시하였다. 현재 전매제도는 없어졌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입장을 허용한 강원랜드와 외국인 입장만 허용한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GKL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국가의 통제와 규제를 위하여 금융감독원은 강원랜드를 기타 공공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변경하였다. 여기서 공기업화가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통하여 사행산업의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사행산업을 국가가 주도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산업은 수많은 사회적 부작용과 윤리적인 문제로 사회책임투자에서 배제되고 있다. 도박(gamble)이나 카지노(casino)는 승산(odds)이나 우연으로 결정되는 승부를 하면서 개인의 효용과 심리가 개입된다. 많은 국가에서는 고용과 재정 수입을 목적으로 도박산업을 합법적으로 허가하고 있지만 도박중독의 문제로 내국인 출입을 금지하거나 윤리적인 문제로 공공기관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도박이 활성화된 나라는 모나코, 싱가포르나 마카오 같은 도시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목적으로 대다수 민간기업이 외국인 전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IMF외환위기 이후 각 금융기관은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산관리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그리고 고객 관계관리시스템 등을 경쟁적으로 개발하였다. 그 당시의 데이터마이닝은 거래 내역이나 고객 정보를 회사시스템에 저장하는 제한된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오픈데이터는 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SNS데이터, 외부의 공공데이터 등을 결합한 빅데이터로 다양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수집된 정보를 즉시 시각화하거나 모니터링하여 신속한 경영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는 개인 컴퓨터시대의 디지털화(PC), 인터넷시대의 온라인화(WEB)에 의한 정보화, 그리고 모바일시대의 소셜화(SNS)와 지능화(IoT)를 거치면서 우리 삶의 패러다임도 변화시키고 있다. 1991년 월드 와이드 웹 발표, 1993년 AOL의 인터넷 직접 접속, 그리고 1998년 구글의 탄생과 2001년 위키 피디아 서비스가 빅데이터 시대를 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되어 유통되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장치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면서 구글네이버의 Port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금(gold)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세계 주요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융시장이 불확실할 때 안전도피 자산(safe haven)의 기능을 한다. 그리고 모든 국가의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 포함되면서 통화 및 금융적 특성이 원자재의 특성보다 강하다. 일반적으로 소유 목적은 개인의 귀금속, 산업의 소재 및 중앙은행의 외환준비금으로 활용한다. 19세기 자유무역은 화폐의 금본위제(金本位制)를 기초로 활성화되었다. 세계 1차 대전과 미국의 대공황으로 영국의 파운드 금본위제가 잠시 붕괴되었지만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브래튼우즈 체제는 금본위제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리처드 닉슨이 미 달러의 금 태환을 1971년 8월에 중지하면서 금은 화폐로써 지위를 잃고 귀금속으로 세계시장에서 24시간 동안 거래되고 있다. 이후 금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외화준비금으로 중앙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금은 외화준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주요 국가들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하다. 금, 헷지(hedge) 기능과 패권자 오펜하이머 금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지역적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화폐가치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금융은 신용창조의 공적인 역할 속에서 투자의 효율성이 높은 활동이나 이윤창출에 자본을 배분한다. 국민경제에 공공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금융거래에서 소외된 사각지대를 제거해야 한다. 과거 신대륙에서 유입된 금과 은이 유럽의 전역으로 퍼지면서 화폐공급량도 3배 이상 증가하였고, 16세기 가격혁명 속에서 장기 인플레이션도 발생하였다. 인플레이션은 고정적 화폐 소득이나 명목금액으로 대출해준 채권자보다 화폐를 대출하여 현물로 전환한 채무자가 유리하게 된다. 제한된 자산인 부동산은 항상 수익률 향상을 위한 투기 수단이면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대상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유혹 속에 대출해서 부동산을 매입하고 가격 상승 시 이익을 얻으면서 비용을 회수하였다. 그러나 경기 하락이나 부동산 침체로 가격하락 시 가계 안정에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가계부채는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가계의 소비를 축소하면서 기업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정부는 2014년에 LTV, DTI 규제를 완화시켜 가계부채를 확대시키면서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였다. 그 결과 금융거래가 투기적 자본을 제공하면서 자산가격의 버블과 과
가계부채의 관리를 디레버리징으로 저성장에 따른 중소자영업자의 생계형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팽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리금상환부담을 나타내는 한계가구와 총부채 기준의 부실위험가구도 증가하여 잠재적 위험으로 존재한다. 여기에 자영업자의 부채는 산업전반과 구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서 파급효과가 크지만 기업대출, 개인사업대출, 가계대출 등으로 나뉘어 제대로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이때 이자율이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부채와 주택담보대출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부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하여 2011년과 2015년에 종합 대책을 세워서 점검하였다. 그러나 경제의 침체로 무리하게 정책을 실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오히려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부동산을 통한 경기 확대 정책이 가계부채를 상승시켰다. 가계대출이 주요 수입원인 금융기관도 원금상환의 부담을 늦춰주는 거치식, 만기일시 상환 등의 대출로 대출을 부추겼다. 한편으로 가계부채를 축소하기 위하여 주택가격의 하락을 수반하는 디레버리징을 실시해야 하지만 국내의 한계가구는 그 충격을 감내하기 어렵다. 주택 뉴딜정책 통한 경제성장과 부채관리 1920년대 미국은 라디오, 자동차, 냉장고 등
주택은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Safe as Houses). 따라서 사람들은 안전한 투자처로 주택 구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은행의 경우에는 부동산보다 더 안전한 대출도 없다. 따라서 금융 기관들은 부동산 구입자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부동산은 내재가치나 이익가치의 증가에 따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수요에 따른 버블의 발생으로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이때 투기자는 가치의 상승과 관계없이 가격의 방향성만을 예측하고 적은 부채와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수익을 확보한다. 갭 투자는 구입자금이 적더라도 부채(전세금 이나 대출금)와 공매도를 활용하여 매수하고 가격 상승 시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투자이다. 적은 금액으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주택을 구입하고 시세 차익을 얻어서 수익률을 높인다. 시세 5억원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4억원일 때 주택 구입자는 1억원의 자기자금과 전세금 4억원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만일 주택가격이 상승하여 6억원이라면 자기자금 5억원으로 투자한 경우 10%[(6억-5억)/5억=0.1]의 수익을 얻지만 갭투자의 경우 자기자금 1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100%[(6억-5억)/1억=1]의 수익이
주택은 국가가 국민에게 해결해 주어야 할 기본 복지로서 가장 중요한 필수 내구소비재이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은 투기대상으로 우등재지만 투기 시 국민경제의 비용상승 및 효율성을 저해하는 악재로 작용한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주택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의 제약으로 매매를 통하여 자본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소득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개방경제 하에서 외국계 투기자본과 중국 자본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진출하면서 과도하게 가격을 상승시켜 공정한 가격형성을 방해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지대추구는 공정한가? 주거공간의 중요성 매슬로우(Abraham H. Maslow)는 ‘인간욕구 5단계설’에서 1단계의 생리적 욕구(음식과 의류)와 2단계의 안전욕구(주 거)가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적 욕구이며, 이러한 하위 단계가 충족되어야 상위단계인 사회적 욕구, 존경 욕구 및 자아 실현욕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최고의 복지수 단인 주택마련은 국가차원의 서민주택 정책과 국민차원의 주택금융과 부채관리 방안에서 찾아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나 사회보장이 높은 국가는 주택의 주거목적에 의한 구입과 사회보장으로 집값의 변동성은 낮지만 금융지원(LTV
대항해 시대 이후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상업이 발달함에 따라 위험을 분산시키는 수단들이 등장하면서 신용시대가 도래하였다. 보편적인 교환 수단인 화폐도 금속화폐에서 은행권이나 어음과 같은 신용화폐로 대체되었다. 화폐 발행자는 보관해야 할 담보물인 금과 은 등의 가치를 초과하여 자신의 신용으로 화폐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화폐로 측정되고 교환되면서 인격이나 인간의 본성도 금전적으로 해결하는 벌금형이나 보석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화폐를 매개로 모든 것을 계산하고 지불하는데 익숙해 있다. 시장을 통제하는 중앙은행 중앙은행은 화폐의 발행, 기준이자율의 결정, 금융회사의 지불준비금 등으로 통화의 공급과 조절을 담당한다. 이자율을 낮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화폐를 발행하여 기존에 매각한 국채를 매입하여 유동성을 공급한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공급하면 소비가 활성화돼 경기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국민경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신용창조는 중앙은행에서 본원통화를 발행하고 시중은행에서 예금 및 대출로 파생통화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통화승수(Money Multiplier)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여 본원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는 인위적으로 시장을 왜곡하여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범죄행위로 시세조종 행위와 내부자거래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에서 내부자 거래는 어떤 회사의 직무 또는 직위 관계로 얻은 기업의 정보를 이용하여 사전에 증권을 매매한 후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 방법과 수단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진화하여 법과 질서를 교묘히 피하고, 편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관련기업의 건전성과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이러한 내부자 거래는 벤처기업이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전에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그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사례로 첫째, 승계거래는 주식의 상장이나 기업의 합병을 전후로 주가를 하락시키고 이후 주가를 상승시켜서 하락종목의 지분권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주력회사의 주가를 하락시키면서 이용하였다. 둘째, 그룹 내 거래는 1997년 거평그룹과 2006년 동양그룹에서 부실 계열회사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계열 금융회사가 이를 인수하여 투자자에게 손실을 미쳤다. 셋째, 신용평가사와 기업 간 거래로 신용평가회사가
증권은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하면서 그 권리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옵션부증권은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증권발행 시 증권의 만기일이나 그 이전에 행사할 수 있도록 특정한 권리나 이익을 부여한다. 옵션부 증권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이다. 전환사채(CB)는 채권 보유자에게 채권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부여한다. 해당기업의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주식자본소득을 얻지만,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액면이자와 만기 원금상환을 계속 받는다. 발행회사는 전환가치가 시장가치보다 너무 높으면 주식전환을 포기하여 사채상환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발행회사의 신주를 일정기간(행사기간) 내 사전에 결정된 가격(행사가격)과 수량을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사채로서 원금을 전액 상환하지만 사전에 결정한 가격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신주를 매입할 수 있다. 최근 주주나 채권자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하여 법률적 대항력이 있는 풋백옵션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것은 예정된 시일에 주가가 일정액 이하로 하회하면 예정가와 실질가의 차액을 보전한다. 두 증권
화폐는 인간의 욕망을 교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거래자간 교환을 표준화할 수 있다. 실물자산은 화폐로 교환될 수 있고, 노동력도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화폐가치로 표현되는 보상은 사회인들이나 직장인들의 활동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물론 화폐의 고유한 가치가 화폐와 상품간 교환관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명목 가치와 교환 가치로 표현될 수 있는 화폐가치는 현실적으로 제약사항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화폐거래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사회적인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실행할 수밖에 없다. 초기 금속화폐는 소재의 가치가 액면 가치보다 높을 경우 화폐를 녹여서 팔면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금속화폐가 소재의 가치보다 낮아야 통용력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춰서 주조화폐를 발행하였다. 주조화폐도 저질의 악화가 통용될 가능성이 있어서 신용화폐인 지폐가 등장하였다. 17세기 영국에서 골드스미스(goldsmith)라는 귀금속 보관업자가 런던 상인들의 금화 · 귀금속을 보관하고, 보관영수증인 ‘골드스미스 노트’ 를 발행하였다. 이들은 보관 중인 금화 · 귀금속의 가액을 초과하는 노트를 발행하여 대부활동에서 이자소득을 얻었다. 이처럼
스위스는 금융거래의 비밀 유지를 위한 법체계, 통화의 안정,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국민들의 고등교육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을 기반으로 발전하였다. 예금비밀의 강화수단으로 민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하고 있어 소수의 고액 거래자들에게 안전성을 보장한다. 그리고 예금계좌도 실명이 아니라 계좌번호로 관리되면서 예금주를 알 수 없다. 또한 1848년 도입된 스위스 프랑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강한 통화이다. 그리고 지정학적 위치, 유럽 3대 주요 언어(불어, 독어, 이태리어)의 사용, 근면한 국민정신, 노동시간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제네바(Geneva)는 프랑스의 조세피난처와 자금 조달처의 역할을 하면서 루이 14세의 해외 자금 센터가 되었고,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자금의 피난처로 활용되었다. 이렇게 조세회피나 자금의 도피처로 이용되던 자금의 해외이전은 상품과 자본의 글로벌화로 자금세탁으로 발전하여 왔다. 자금세탁은 불법적인 자금이나 투명성이 결여된 자금을 국제적으로 이동시켜서 자금출처를 은폐하거나 합법자금으로 변환시킨다. 자본세탁이 증여나 상속 등에 따른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하는 반면에 자금세탁은 거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