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Bonjour! 봉쥬르!’ 새해 들어 프랑스어 공부를 새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가방 내려놓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외국어공부에 다시 도전해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진 않더군요. 생각보다 암기도 안 되고 자꾸 변형되는 발음법에 버벅거리기 일쑤입니다. ‘나이 탓에 머리가 작동이 잘 안 되는 거야!’라는 핑계를 애써 끌어다 쓰면서 스스로 위안도 해보고 ‘반복만 잘해도 언젠간 잘 될거야!’ 주문도 걸어 봅니다. 한 나라의 언어를 공감각적으로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불어의 경우라면 달달한 디저트에 에스프레소 향기 음미하며 샹송을 한 번 감상해 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볼테르는 ‘프랑스인처럼 아름다운 샹송을 가진 국민은 없다’라고 말했다죠. 가사의 내용은 주로 사랑이나 인생 등 서민들의 삶인데, 노래의 리듬이나 선율보다는 가사를 읊어내는 가수의 발음과 개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노랫말을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매력 때문일까요. 언어가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라도 왠지 모를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눈을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New year!, Start! 언제 들어도 참으로 설렙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날의 해돋이는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정동진으로, 낙산사로 해돋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합니다. 약간의 두려움을 동반한 기대감, 기분 좋은 일입니다. 기왕 새 날을 시작하는 김에 가슴 깊숙이 심호흡 한 번 하고, 포부도 당당하게 신세계에 한 번 입성해 보시면 어떨까요? 새 해의 첫 음악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한 드보르작은 체코출신 작곡가이지만 미국의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인물이랍니다. 1892년에 드보르작은 미국 국립콘서바토리의 원장직을 제의받고 고향 프라하를 떠나 이국땅을 밟습니다. 당시 그는 체코 이외의 나라에서도 그 능력을 널리 인정받는 작곡가였으며 브람스 등 당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지요. 이미 이러한 국제 감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신작 모바일게임 ‘달빛 조각사’와 배급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남희성 작가의 소설 ‘달빛 조각사’가 그 모체인데, 소년가장인 주인공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시작하고 가상현실 게임에서 활동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달빛 조각사’라는 타이틀은 가상현실 속의 위드에 붙여진 이름인데, 작가는 소설 속에서 현실적 생활고에 직면해 있는 주인공에게 ‘달빛’이라는 매개체로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고대 수메르문명에서 최고의 신은 ‘해의 신’이 아닌 ‘달의 신(난나)’이었답니다. 예로부터 인류는 밝고 찬란한 해가 아닌 은은하고 묵묵한 달에게 지성을 드리며 늘 무언가를 염원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음악가 드뷔시는 달에게서 바라는 것이 무엇이었고, 또 청중에게 무엇을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전쟁 속에서도 소나타를 작곡할 만큼 간절히 음악을 찾았던 그는 달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인상주의 음악 마네, 모네, 드가, 르느와르…. 당시 파리미술계에서는 회화에 있어 인상주의 화풍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빛과 그림자, 그것에 의한 색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가을로 접어들면서 요즘은 하늘 보는 재미에 삽니다. 언제부터인가 매일 하늘을 보게 됩니다. 바쁜 현대인에겐 하늘을 한 번 본다는 것은 곧 ‘쉼’을 상징하는 의미가 되었지요. 한 눈 팔지 않고 앞만 보고 부지런히 달려가도 뭔가 늘 급하고 쫓기는 생활입니다. 하지만 그 분주함 속에서도 고개를 한 번 들지 않을 수 없도록 청명한 가을하늘이 참으로 유혹적이네요. 며칠 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니,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물보다도 뒤 배경으로 펼쳐진 높디높고 파란 가을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옵디다. 세상에 이런 색이 존재할 수 있다니 새삼 감탄이 나왔습니다.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푸르고 짙은 바다에 대해서는 ‘쪽빛’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높고 맑은 하늘빛에 대해서는 아무리 찾아도 합당한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전에는 ‘하늘색’에 대해 그저 ‘옥색과 파랑의 중간’이라고 심심하게 서술이 되어 있을 뿐입니다. ‘주홍글씨’의 작가 ‘나다니엘 호돈’은 가을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는 집안에 머무르면서 가을 햇살만큼 귀중한 것을 낭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야외에서 거의 모든 주간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전 세계 음악인들의 로망이자 독일의 자부심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는 멘델스존이 종신지휘자로 활동하며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초연하기도 했던 음악인들의 성지입니다. 멘델스존이 슈만과 함께 세운 학교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이며, 라이프치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오케스트라가 탄생된 곳이기도 하지요. 지난 7월 클래식의 본고장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홀에서는 검은머리 동양인의 협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박주영(Juyong Park)’. “게반트하우스에서 연주를 할 때는 최대한 제 스스로 당당하게 즐기려고 계획했어요. 무대 전방이 관중으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인데, 그 홀에서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치면 소리가 돌아오지 않고 끝없이 흩어지는 음향을 가진 곳이어서 그야말로 특별했어요. 다른 무대보다 훨씬 더 소리를 많이 내야 했는데 자부심 강한 그곳의 독일 사람들이 제 연주를 좋아해주셔서 기뻤습니다.”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연주를 보러 올 때 과연 연주자가 특정 곡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와 연주자의 음악적 태도에 궁금해하며 다양한 기대를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머리에 웨이브도 넣고, 멋지게 얼굴과 옷매무새도 정돈하고... 우리가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하는 일입니다. 거울이라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투영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반사된 모습이 거짓 없는 진실이겠건만, 때로는 거울 앞에 서보면 이상하게도 내가 아닌 듯 전혀 다른 낯선 사람으로 비춰질 때가 있습니다. 거울로 비춰지는 피사체외에 내 안에 뭔가 다른 것이 드러나는 것 아닐까요? 나의 안과 밖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비춘다는 것, 어쩌면 두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파리넬리 > 영화 <파리넬리>를 보면 거세한 남성가수를 뜻하는 ‘카스트라토(castrato)’인 주인공 ‘파리넬리’가 나옵니다. 변성기가 오기 전의 소년에게 ‘거세(去勢)’를 뜻하는 ‘카스트레이션(Castration)’을 통하여 미성의 고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카를로 마리아 미켈란젤로 니콜라 브로스키’라는 실제인물의 삶을 그린 영화 <파리넬리>에서 주인공은 운명적으로 이 길을 걸어가는데, 가수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어린 시절에 거세당한 아픔을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연일 폭염의 연속입니다.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의 영향을 받으면서 언제부터인가 갑작스런 폭우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질 때가 많더군요. 18세기 유럽. 폭우가 쏟아지며 번개가 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은 연의 꼬리 끝에 금속을 매달고 폭풍을 쫓았지요. 그리고 번개에서 전기의 존재를 밝혀내었고 ‘피뢰침’의 발명으로 이어지는 값진 성과를 얻어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유능한 정치가이기도 했던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글라스 하모니카(glass harmonica)’라는 악기를 발명했었다는 사실은 다소 생소할 것입니다. 글라스 하모니카 그 소리의 아름다움이 무색하게도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클래식 악기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글라스 하모니카인데요. 일단 외양적으로는 풍금과 흡사한 모습입니다. 소리가 나는 원리를 보자면, 물이 들어 있는 통에 크기가 다른 둥근 유리그릇을 가로로 가지런히 배열하여 놓고 페달을 밟습니다. 페달링에 의하여 그릇이 돌아가면 연주자는 손가락으로 각기 다른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도시의 반복되는 일상, 일상에 지친 당신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간단한 아침식사와 커피한 잔,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업무의 시작과 마무리, 어느 덧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돌아가는 퇴근길에 어두움이 깔리기 시작하면 고요함과 함께 지친 몸을 기대고 상념에 젖어 듭니다. 오늘도 정신없이 무언가에 집중해서 열심히 한 것 같긴 한데, 가만히 돌이켜보니 매일이 평범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하다’라는 말을 빌어보자면 지금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딱 머리를 식힐 만큼의 신선한 자극이 주어진다면 더 즐겁겠습니다. 비슷하고 평범한 일상에 재밌는 음악 하나 얹어 드릴게요. 즐거움 충전하세요! ‘림스키코프사코프(Rimsky-Korsakov)’의 ‘왕벌의 비행(Flight of Bumblebee)’을 소개합니다. 작곡가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이력이 재미있는데요. 해군 제독이었던 할아버지를 비롯해 삼촌, 형들까지 해군이었던 집안의 영향으로 그도 해군이 되었습니다. 해군 시절 원양항해를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삶과 문화를 접하며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좋은 6월입니다. 운하에 배 띄우고 뱃길따라 살살 노 저어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온갖 스트레스가 바람따라 훌훌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원래 ‘뱃노래(Barcarolle)’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 뱃사공이 노를 저으며 노래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이후에는 점차 확대되어 성악이나 기악 등 모든 장르에서 중요한 하나의 음악적 모티브로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주로 6/8박자로서 밝은 느낌의 선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들이 많은데 차이코프스키, 베르디, 슈베르트, 리스트, 쇼팽 등의 작곡가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여 작곡하였답니다.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악에서도 수많은 뱃노래를 지어 부르기도 했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배 둥둥 띄워 나들이하며 유유자적 여가를 즐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노래가 절로 나오는 낭만의 극치였던가 봅니다. 이제까지 발표된 수많은 ‘뱃노래’가 있지만 이번 호에서는 ‘차이코프스키’와 ‘쇼팽’의 피아노용 소품을 소개합니다. 차이코프스키 ‘뱃노래’ The seasons op.376 June Barcaroll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이른 봄추위가 코끝에 남아 아직도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추위를 무릅쓰고 붉게 피어 올라오는 동백꽃이 기특하고 사랑스럽더군요. 하지만 제 딴에는 안간힘을 써서 추위를 뚫고 꽃을 피웠을 텐데, 일주일도 채 살지 못하고 바로 저버리는 모습을 보니 짠한 맘이 드네요. 겨우 일주일 살 거면서 그리 화려하고 붉었나! 아니, 짧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화려함을 뽐내었어야만 했나! 동백꽃의 여자 ‘춘희(椿嬉)’를 아시지요.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24-1895)’ 의 소설에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입니다. 동백꽃을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서 생긴 별명인데 동백꽃만큼이나 화려하고 짧게 생을 살고 간 여인이지요. 뒤마의 작품 ‘춘희(椿嬉)’는 소설로서 성공한 후 ‘베르디(Giuseppe Verdi)’에 의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로 재탄생되어 오늘날도 여러 차례 무대에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걸작이 되었습니다. 소설 ‘춘희’는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 고티에’와 프랑스 상류층의 청년 ‘아르망’과의 아픈 사랑을 그린 자전적 소설입니다. 작가인 ‘뒤마’는 그 자신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남북휴전이래 북한의 태도가 급격히 호전되어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징조가 보이면서 한반도에 선한 바람이 부는 느낌입니다. 현 국제정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최대강국인 미국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겠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섞여서 유화가 될 듯하면 곧 다시 분리되고 마는... 너나 나나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국제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서로 상생하며 공존할 수 있으려나요. 미국에 대한 상념에 젖어들면서 음악 한 곡 추천합니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 다들 보셨지요? 세계 1차 대전이후 경제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 아메리칸 드림이 붐을 이루던 시절 1920년대 미국이 배경입니다. 저자 F.스콧 피츠제럴드(F.scott fitzgerald)는 1896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나 세계 1차 대전 참전한 후에 돌아와서 1920년 첫 작품 「낙원의 이쪽」을 발표하고 졸지에 일약 스타덤에 올라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게 됩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바로 이 때 완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남녀비율이 2대8로 여성이 남성의 4배라고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열악한 현지센터의 시설과 매서운 혹한으로 추위에 고통을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어려움을 감당해내는 그녀들. 자원봉사의 질에 따라 올림픽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발적인 참여도가 중요한데 이런 통계를 볼 때마다 ‘대의’를 위해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에게 경외심마저 듭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보다 더 거침없이 펜을 휘둘렀던 박경리의 「토지」를 다시 읽어봅니다. 장장 26년의 집필기간이 걸렸던 20권 분량의 대하소설이지요. 그녀는 여자여서 힘든, 하지만 여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아픔과 오기.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면밀히 볼 수 있는 거대한 역사소설을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박경리의 ‘재봉틀 한 대’를 아십니까? “실패하면 이걸로 삯바느질한다. 대신 내 문학에 타협은 없다.” 공지영 씨가 말하는 1959년 문학에 등단하면서 다짐했던 박경리의 말입니다. 고통을 많이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매일 아침이면 체크하는 일이 있습니다. 연일 최강한파의 기록을 갱신하는 요즘, 아침마다 하루의 기온변화를 확인하지 않으면 난감하기 십상인 계절입니다. 하지만,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후 수십 년의 계절변화를 겪다보니 겨울이란 만만치 않은 녀석도 금세 적응이 되긴 하네요. ‘영하 10도’라는 뉴스앵커의 보도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보면... “뛰면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어느 CF의 문구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동장군과 동행하는 이 시즌 잘 견디기 위해 ‘집에 앉아서’ 커피 한 잔과 음악을 즐겨보면 어떨까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소개합니다 제목을 정확히는 모를지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어디서건 들어봤을 곡입니다. 매년 찾아오는 물리적인 겨울의 추위야 어찌 막을 수 없다 하더라도, 음악이 주는 감성은 대뇌를 자극해서 인체가 ‘추위’라는 고통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져다 줍니다. “추워서 고통스럽다”를 “춥지만 괜찮다”로 뇌의 신경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음악이 지닌 최고로 좋은 기능입니다. 문득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슈만(Robert schumann)은 음악계에서 최고의 로맨티시스트입니다.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유명한 러브스토리죠. ‘클라라(Clara Shumann)’는 당시 국제적으로도 명성 높은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이자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여류 작곡가였습니다. 하지만 슈만은 그녀에 비해 가진 것도 별로 없는 9살 연상의 초라한 음악가일 뿐이었죠. 감히 넘볼 수 없는 상대인 클라라를 사랑한 슈만은 스승이자 예비 장인인 비크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혀 결혼 허가를 법원에 요청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3년여의 법정 투쟁 끝에 법원은 두 사람의 결혼을 인정했고 마침내 두 사람은 1940년 9월 12일 라이프치히의 작은 교회에서 결혼서약을 하게 됩니다. 슈만이 클라라에게 바친 곡 ‘헌정(Widmung)’ 이 곡은 괴테, 뤼케르트, 바이런, 무어 등 유명시인들의 시에 가사를 붙인 슈만의 가곡집 <미르테의 꽃>에 수록된 26개의 곡 중 하나로 원곡은 가사가 있는 가곡이지만 후에 리스트가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하였습니다. ‘미르테’는 ‘순결’을 상징하는 신부의 꽃이라고 하죠. 주로 유럽에서는 신부의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깊어가는 가을, ‘사랑’이란 말로 화두를 던집니다. ‘사랑’은 기쁘고, 슬프고… 터질 듯한 환희에 차든지, 미치도록 괴롭든지… 크라이슬러 ‘바이올리니스트의 왕’ ‘사랑’해보셨지요? 혹은 진행 중이신가요? 여러분들에게 ‘사랑’이란 단어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이번 호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의 명곡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을 소개해드립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왕’이라 불렸던 작곡자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는 20세기 전반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크라이슬러는 1875년 비엔나 출생으로 부유한 집안의 내과의사 아들로 최고의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스승을 사사할 수 있었고, 불과 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빈 음악원에 입학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13세부터 미국과 유럽으로 순회공연을 다녔다고 하죠. 그러나 여러 학문을 접하게 되면서 그는 정통예술의 길을 잠시 접고, 의학과 군 복무 등의 활동으로 음악과 잠시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그가 다시 음악의 길로 선회하며 빈 필하모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