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월)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3.1℃
  • 맑음서울 0.0℃
  • 구름조금대전 0.3℃
  • 맑음대구 1.8℃
  • 구름조금울산 2.4℃
  • 구름많음광주 1.3℃
  • 맑음부산 5.5℃
  • 구름조금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6.1℃
  • 맑음강화 -0.5℃
  • 구름많음보은 -0.6℃
  • 구름많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1.5℃
  • 구름많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문화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도시의 반복되는 일상, 일상에 지친 당신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간단한 아침식사와 커피한 잔,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업무의 시작과 마무리, 어느 덧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돌아가는 퇴근길에 어두움이 깔리기 시작하면 고요함과 함께 지친 몸을 기대고 상념에 젖어 듭니다. 오늘도 정신없이 무언가에 집중해서 열심히 한 것 같긴 한데, 가만히 돌이켜보니 매일이 평범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하다’라는 말을 빌어보자면 지금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딱 머리를 식힐 만큼의 신선한 자극이 주어진다면 더 즐겁겠습니다. 비슷하고 평범한 일상에 재밌는 음악 하나 얹어 드릴게요. 즐거움 충전하세요!

 

‘림스키코프사코프(Rimsky-Korsakov)’의 ‘왕벌의 비행(Flight of Bumblebee)’을 소개합니다.

 

작곡가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이력이 재미있는데요. 해군 제독이었던 할아버지를 비롯해 삼촌, 형들까지 해군이었던 집안의 영향으로 그도 해군이 되었습니다. 해군 시절 원양항해를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삶과 문화를 접하며 돌아다니는 전혀 음악과 상관이 없어 보이는 그의 젊은 날로 보여지지요.

 

하지만 후에 림스키코르사코프는 그의 작품 안에 바다에 대한 사랑을 음악적 영감으로 그려내는데 이 항해의 시간들은 귀한 경험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헤라자데’, ‘사드코’, ‘살탄황제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리 키테슈와 성녀 페브로니아의 이야기’는 모두 바다나 호수에 관한 이야기가 녹아 들어 있답니다.

 

작곡가로 입문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음악을 배운 적이 없었고 산발적인 교육으로 피아노와 작곡을 접한 것이 음악교육을 받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어떠한 감각의 형상이나 색채를 음악으로 표현해내는데 누구보다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답니다.

 

소개해드리는 ‘왕벌의 비행’ 또한 실제로 벌이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모습을 악보화 시킨 것인데 곡이 한 번 시작되면 연주자도 청중도 끝까지 놓칠 수 없이 빠져들고 마는 매력이 있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교향곡 첫 연주의 성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비로소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하고 수많은 교향곡을 작곡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음악계에서 ‘서구의 음악에서 독립하여 그들만의 러시아 민족음악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작곡가로서 인정받고 결국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서게 됩니다.

 

‘왕벌의 비행’은 러시아 ‘푸쉬킨(Aleksandr Pushkin)’의 시에 바탕을 두고 만든 ‘살탄 황제의 이야기(The tale of Tsar Saltan)’라는 오페라에 등장하는 교향곡입니다.

 

1900년 11월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살탄 황제의 이야기’는 오페라 그 자체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안에 삽입된 ‘백조공주의 아리아’ 등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관현악곡들도 음악 자체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지요.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곡이 바로 ‘왕벌의 비행’입니다.

 

원곡은 관현악곡이지만 많은 작곡가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플롯 등의 악기로 편곡하여 각 연주자의 뛰어난 속 주력을 자랑하게끔 하였지요. 그럼 ‘오페라 살탄황제의 이야기’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줄거리

살탄 황제는 그 나라의 한 여인을 간택하여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를 시기하는 왕비의 어머니와 두 언니들의 술책에 휘말리게 된다.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왕비는 아들을 낳는데, 언니들은 왕비와 아기를 바다에 버리게 되고 이들은 외딴 섬으로 흘러가게 된다. 왕자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 덧 청년이 되고 우연히 곤경에 빠져 있는 백조를 구해준다.

 

사실 이 백조는 마법에 빠진 공주였고 그녀는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왕자를 모기, 파리, 왕벌로 변신시켜 본국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왕벌로 변신한 왕자는 할머니와 이모를 찾아 침을 쏘아주어 복수한 후 공주로 모습을 드러

낸 백조와 결혼하며, 황제는 다시 만나게 된 아내와 아들로 인해 기뻐하며 막을 내린다.

 

‘왕벌의 비행’은 오페라의 제2막 1장에서 벌떼가 백조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삽입되는 음악입니다. 16분음표가 반음계로 진행되면서 벌떼의 빠른 날갯짓을 표현하는 모습이 압권이죠. 또한 거기에 어우러지는 경쾌한 화음과 비트는 곡의 긴장을 고조시켜주며 음악에 색깔을 입혀줍니다.

 

이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해군 생활을 할 때 육지에서부터 바다로 따라 나온 왕벌을 보고 곡을 만들었던 것이라 합니다. 그 작은 날개로 육지에서부터 해풍을 맞으며 바다까지 나올 수 있는 벌들의 에너지가 느껴지시지요.

 

‘왕벌의 비행’와 함께 힘껏 날아올라 지친 어깨도 한껏 추켜세워 보고 새 기운도 채워 넣어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섬에 도착해보기로 해요.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