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꽃 / 박미향 살아가는 의미를 준다면 꽃으로 피고 싶다 인생의 절반이 지난 지금 평범한 삶이라면 앞날의 인생도 꽃을 피우며 살고 싶다 화려한 무대 연출하는 장식처럼 채워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꽃으로 채우고 싶다 피고 지고 울며 웃으며 부대끼는 나그네 가는 길목에 서성이면서도 꽃길로 마지막까지 살고 싶다. [시인] 박미향 수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감사 시집 <山그림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삶이 꽃이라면 참 아름답고 향기로울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꽃처럼 예쁘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삶이라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꽃은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 될 참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이별, ‘희노애락애오욕’에 있어 마음을 표현하기에 정말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꽃으로 인해 행복이 배가 되기도 하고 슬픔은 반으로 나눌 수 있고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비 피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꽃으로 다가가고 싶은 오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
더욱 사랑 / 이경애 너 하나님의 사람아 왜 외로이 울고 있느냐 너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이어라 너 하나님의 사람아 왜 실망하며 넘어져 있느냐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너 하나님의 사람아 왜 찬양의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너를 만드시고 부르신 그분 앞에 다시 나아와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하여라 너 하나님의 사람아 처음 그날을 기억하고 회복하여 더 사랑하며 사랑받는 광야의 백합화로 다시 찬송하라 [시인] 이경애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구경북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오래된 미래>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 많은 비를 쏟아붓고 있다. 시원한 빗소리는 듣기 좋지만, 그 비로 인해 피해 보는 곳이 많아 안타깝기도 하다. 잠시 소강상태가 되면 뜨거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 지치기도 하지만, 이 과정이 지나야 또 가을을 맞이할 것이다. 때가 되면 변화되는 자연의 변화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와 삶을 주관하시는 그 분을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삶 속에서 기쁨이 함께하길 희망한다.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이 되길
아버지 / 이문희 온밤을 꼬박 새우도록 말씀 한마디 못 하고 가신 님 냉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습니다 코로나19가 판을 치는 마당에 가정의 달조차 잃어버린 아버지를 꺼내 웁니다 선산을 지키려고 굽은 나무 되시어 하루도 등을 펴실 날 없으시던 아버지 오늘도 두 눈 부릅뜨고 자자손손 지켜주시는 천근 무게의 팔 척 장승 은혜로움이여! [시인] 이문희 경기 부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강한 바람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는 오늘따라 먼저 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 또 감사함이 가득 담긴 이문희 시인의 ‘아버지’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버지는 그렇구나. 부모란 그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져본다. 부모에 대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은 한 발짝 늦는 것인지, 살아계실 때 그 마음 깨닫고 더 잘해 드리면 좋은데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부모님께 안부를 전해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질경이를 보며 / 허정인 나 바삐 사느라 널 밟고 지나는 줄 몰랐다 나 바삐 사느라 널 바라보지도 못했다 밟히면서도 살아 내다니 네 주인은 분명 하나님이셨구나 질경이 너를 통해 나를 보다니 지나온 길 나로 아파한 이들도 많았으리 그때는 몰라서 내 상처만 아프더라 스스로 착했다는 그 생각이 오만이었음을 조용히 천천히 이제부터라도 먼 곳이 아닌 가까운 내 주변을 보아야겠다 남겨진 시간만큼 돌아보며 사랑해야지 사랑 속에는 진정 용서와 회개가 있음을. [시인] 허정인 대전시 서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전충청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울다가 웃다가> [詩 감상] 박영애 시인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들풀이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질경이라고 볼 수 있다. 질경이는 수없이 밟혀도 강한 생명력으로 꿋꿋하게 살아내어 꽃을 피우고 또다시 싹을 틔워 해마다 그 자리를 지키고 또 번식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강한 생명력의 원천을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그 아픔을 참아내며 생을 포기하지 않는 질경이를 보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도 하고 상처를 내기도 했던 시간 그리고
너랑 나랑 / 류동열 너랑 나랑 뜨거운 가슴으로 아름다운 마음으로 두 팔 크게 벌려 안아 보자 키 큰 사람은 작은 사람에게 키 높이를 맞춰 주고 뜨거움이 가득한 너는 싸늘한 나를 안아다오 어려울 때 눈물이 날 때 따뜻한 마음 함께 하는 獻身 슬픔은 기쁨이 되어 달려오고 고통은 희망이 되어 달려오는 함께 발맞추어 갈 수 있나 보자 모두가 내놓은 거룩한 犧牲 내일은 꽃비가 되어 촉촉이 내릴 것임을 믿어 보자. [시인] 류동열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희외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구경북지회) 저서 : 시집 <삶이 익으면 모두가 부자>, <너랑 나랑> [詩 감상] 박영애 시인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우리 주변이 좀 더 화목하고 친근함이 더 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일에 있어서 분명 생각도 다르고 입장 차이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따른 의견이나 삶의 방식이 다르다고 하여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가 입장을 고려하고 나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이다. ‘너랑 나랑’ 모두가 행복한 오늘이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
사월의 뜨락 / 전해정 하얀 눈꽃처럼 피어 사뿐사뿐 내 곁에 다가와 그윽한 꽃향기 날리더니 상큼한 바람결에 벚꽃비 되어 흩날리네 나그네의 눈길을 잡는 노오란 민들레와 앙증스러운 제비꽃 아름다운 봄의 뜨락에서 무지갯빛 꿈을 꾸며 사월의 기도를 올려본다 연인들의 마주 보는 눈빛 고마운 인연의 끈 벚꽃비 맞으며 걸어보는 사월의 뜨락에서 눈부신 봄의 향연처럼 나의 인생길도 아름답게 빛나길 빌어본다 [시인] 전해정 경남 창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경남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정말 시간의 빠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깜박하고 돌아서면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그러다 달이 바뀌고 어느덧 6월 중순에 접어들었다. 일 년의 중간지점에서 지나온 시간 돌아보면 새싹이 새록새록 올라오고, 벚꽃이 피고 지고, 화려한 장미꽃이 자태를 뽐내면서 서서히 지고 있는 시간이 신기하다. 이제 능소화가 피고 질 것이고, 코스모스가 활짝 미소 지으며 반길 것이다. 무더운 여름 아름다웠던 ‘사월의 뜨락’을 되새기면서 그 향기와 함께 멋진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을 행복으로 보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
바라기 / 송근주 바라는 것이 많은가 봐 이것도 바라고 저것도 바라고 해를 바라고 달을 바라고 내가 바라는 것이 많은가 봐 이것저것 바라고 바래도 해바라기가 처음 바라기인가 봐 해를 바라봐도 해는 하늘에 언제나 있는데 바라기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서 찾아와 주는데 굳이 해바라기를 안 해도 되는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가봐 [시인] 송근주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그냥 야인>, <뭔 말이야>, <살아 있다>, <움직여라> [詩 감상] 박영애 시인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바라기를 하면서 산다는 것은 행복이면서 기쁨이기도 하지만, 외로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바라기를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보고 싶어도 간절히 원해도 볼 수 없고 이루어지지 않음도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그렇지 않을 때가 오면 우리는 그 당연했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번 코로나19 감염병을 통해서 절실하게 느꼈다. 살아가면서 내 욕심에 앞서 너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네 / 송태봉 어제는 이 겨울바람에 흩어졌고 내일을 기다리는 지금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구나 내일의 나에게 오늘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천금이 아깝지 않을 그날인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구나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해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에게도 끝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에게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히 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부모에게도 다시 한번만 돌이키길 원하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네 이기적인 나의 오늘일 수도 아님 이타적인 하루일 수도 또 상념에 쌓여 지나버린 어제를 안타까워하며 가장 젊은 오늘을 보내지는 않았을까나 하얀 눈이 사락사락 사랑을 속삭이는 겨울밤에는 바람이 전하는 노래를 들으며 장작불의 춤사위를 감상하며 후회 없이 살아온 오늘을 사념하다 문득 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었구나! [시인] 송태봉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오늘이라는 시간은 매일 지나가도 또다시 오는 것 같지만,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다. 그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좀 더 밝은 내일이 있을 것이고 후회 없는 어제가 있을 것이다. 송태봉
눈색이꽃 / 정병윤 교만도 허세도 가슴 통증으로 물들었던 동안거에 사방이 정적으로 흐르는 중력인 양 내 눈의 중심에 멈춰있다 지우고 싶던 시간을 덧얼음으로 가두고 하얀 눈에 시간을 맡긴 채 남은 체온으로 덮었던 응어리의 시간을 해금 소리로 잘라본다 시나브로 흔들던 잔바람이 겨울 동안 떨고 있던 꿈 몇 점을 깨우고 뼈 녹이는 공명통이 천공을 지나고서야 땅속의 고요함이 껍질 벗는다 봄의 길목 흥으로 몸부림칠 때 가슴 열어 휙 던지는 향기 솟구치는 봄이 두 발로 걸어온다 [시인] 정병윤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훌쩍 떠나가고 여름의 길목에 서 있다. 소리소문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계절의 변화는 때마다 찾아온다. 그 과정에서 피고 지는 꽃과 돌고 도는 자연 앞에서 삶을 반추해 본다. 우리의 삶을 돌아볼 때 돌고 도는 계절과 참 많이 흡사하다. 시리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다시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이 오듯이 지금의 삶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내면 또 좋은 날이 올 것을 희망해 보는 오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
산등성이 고갯길_박기숙 산등성이 고갯길을 나 혼자 걸어간다 벌목 당한 소나무들이 산 위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다 비로봉 정상을 향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지팡이를 짚고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걸어간다 포기하지 말자고 혼자 굳게 다짐하며 산등성이 고갯길을 올라가고 있다 다시 한번 두 다리와 두 팔에 힘을 주고 정상을 향해 열심히 산행하고 있다 어디선가 산 뻐꾸기가 뻐꾹뻐꾹 노래한다. [시인] 박기숙 경기 수원 거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기다림이 머문 자리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산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그대로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순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면 목표지점이나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기쁨과 쾌감 해냈다는 성취감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멈추고 다시 일어서지 못하면 다 올라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내내 남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 또한 그렇다. 지치고 힘들어 멈추고 싶을 때 다시 힘을 내어 걸어간다면 또 다른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르고 내림이 반복되듯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많이 달라질 것이고 지금의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