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에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연방 하원에서 발의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 토쿠다 하원의원(민주·하와이)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의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14257호와 14326호를 통해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40개 국가와 영토에 부과한 관세를 법안 제정 즉시 폐지하도록 했다. 폐지 대상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해 시행한 이른바 '상호관세'로 한국의 경우 원래 25%가 부과됐으나 이후 미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15%를 적용받고 있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토쿠다 의원은 하원이 중국과의 전략경쟁에서 이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하는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쿠다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파트너들이 갈수록 공세적인 중국을 마주하는 동안 관세를 때리는 것은 퇴행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위험하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를 해친다"면서 "우리는 동맹과 함께해야지 대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법안은 "미국은 중국공산당의 비(非)시장 관행과 강압적인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인 좌원상가의 이주지원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가좌역 역세권)에 있는 좌원상가는 1966년 사용 승인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로, 현재 공공 참여형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상가는 2020년 안전 E등급 판정을 받아 서대문구로부터 사용 금지 및 이주(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LH는 공공정비사업 가운데 이주지원센터가 개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LH는 좌원상가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영진시장의 공공 참여형 재개발 시공사로 각각 선정된 계룡건설산업·남광토건과 이날 공동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7호선 보라매역 역세권에 있는 영진시장은 1970년 준공 후 5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시장으로, 좌원상가와 마찬가지로 안전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내년 수도권에서 공공분양 2만9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 공급 신호를 다시 한 번 시장에 던졌다. 3기신도시 분양이 본궤도에 오르고, 비주택용지 4100호의 용도전환이 처음 윤곽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공급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체 물량의 95%가 경기·인천에 집중되고 서울은 고덕강일 한 곳(1300호)에 그쳐, 정작 서울 공급 공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 3기신도시 분양 본격화…2026년 수도권 공급 지형 바뀐다 이번 공급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3기신도시 분양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첫 해라는 점이다. 정부는 내년 공공분양 2만9000호 중 약 1만호를 고양창릉·남양주왕숙·인천계양 등 3기신도시에 배정했다. 이는 지난 9·7 대책(2만7000호)보다 2000호 늘어난 규모다. 국토부가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은 보상 마무리 진척 → 분양 일정 확정 가능이라는 구조적 변화다. GTX 노선과 간선도로망 등 광역 교통 인프라와 맞물리며 ‘신규 직주근접 벨트’ 형성 가능성도 커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3기신도시 보상 마무리와 분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롯데그룹이 유통과 식품 사업의 지휘 체계를 완전히 뒤엎었다. 핵심 계열사인 백화점·마트·이커머스·웰푸드 대표를 전격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한 경영진은 물러나고, 성과가 입증됐거나 구조조정에 능한 '해결사'들을 전진 배치해 계열사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롯데그룹이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통과 식품 부문의 핵심 계열사 CEO를 대거 교체했다. 롯데는 전체 CEO 교체 대상 20명 중 백화점·마트·홈쇼핑·이커머스·FRL코리아 등 핵심 유통 계열사와 식품군 주력인 롯데웰푸드의 수장을 교체하거나 재배치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 '옥상옥' HQ 없애고 유통 부회장단 퇴진 가장 큰 변화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사업군 HQ(Headquarters)'의 폐지다. HQ 체제는 유통·화학·식품 등 주요 사업군별로 계열사를 묶어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시너지 창출을 총괄하던 조직이다. 롯데는 2017년 BU(Business Unit) 체제, 2022년 HQ 체제를 거치며 계열사 간 통합 시너지를 꾀했으나,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는 조직 슬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GS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에너지와 정유 사업을 이끌어온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책임경영 강화와 차세대 리더십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허용수 신임 부회장은 GS에너지에서 전력·지역난방·LNG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허세홍 신임 부회장은 정유·석유화학 밸류체인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GS칼텍스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 대표이사 인사도 폭넓게 이뤄졌다. GS글로벌, GS엔텍, GS E&R, GS네트웍스, GS P&L, 보령LNG터미널, GS동해전력, GS포천그린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에서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되었으며, 1970년대생 경영진이 다수 발탁되며 세대교체 흐름도 뚜렷해졌다. 이번 인사는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신규 선임 18명 ▲전배 1명 등 총 38명 규모다. GS그룹은 앞으로 사업 구조 변화에 대응한 실행력 중심 리더십을 강화하고, 조직 재편을 통해 중장기 전략 이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그룹이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미래 전략 축을 AI·에너지·항만·기술 기반 제조 등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핵심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하며 ‘미래 중심 경영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핵심 계열사 4곳 CEO 교체…미래 성장축 재정비 이번 인사에서 통영에코파워·HDC랩스·부산컨테이너터미널·HDC현대PCE 등 4개 주요 계열사의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통영에코파워는 개발 초기부터 프로젝트를 총괄해온 김영한 상무가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친환경 발전·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포석이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만 개발과 운영에 직접 경험을 가진 이종원 상무보가 대표로 올라 항만 물류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한다. HDC현대PCE는 엔지니어 출신 김상균 상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HDC랩스는 기술·플랫폼 기반 사업을 총괄할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최선영 상무보가 발탁됐다. HDC그룹은 이들 조직을 ‘미래 성장의 4대 축’으로 규정하고, 에너지·항만·AI·생산기술 기반의 성장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 젊은 리더 전진배치…임원 5명 중 1명은 8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롯데그룹이 고강도 인적 쇄신을 위해 전체 CEO 중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의 CEO를 교체하는 내용의 ‘2026 정기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36개 계열사가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작년 이어 고강도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둔 큰 폭의 혁신지향의 인사 기조가 이어졌다”며 “‘2026 정기 임원인사’의 주요 방향은 실행력 강화 중심의 조직 변화, 리더십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 중용, 성과·능력 기반 핵심 인재 등용 등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롯데그룹은 고강도 인적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인사 교체를 진행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4명 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와함께 유통·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CEO 20명도 교체됐다. 롯데그룹은 연령·성별 불문 직무 전문성 중심 핵심 인재 중용에도 힘썼다. 대표적으로 그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1위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DN Solutions)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3D 프린팅·적층가공 분야 최대 전시회 ‘Formnext 2025’에서 금속 적층 장비를 최초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DN솔루션즈가 독일 Formnext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전시회 기간인 11월 18일부터 21일 동안(현지시간) PBF(파우더 베드 퓨전) 방식의 금속 적층(Additive Manufacturing, AM) 장비인 DLX 시리즈와 5축 머시닝센터 DVF 5000 2세대를 함께 선보였다. DN솔루션즈에 따르면 DLX 시리즈(DLX150, DLX325, DLX450)는 다양한 빌드 크기를 갖춘 PBF 기반 금속 적층 장비 라인업으로, DN솔루션즈의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된 제품이다. 이 가운데 DLX 450D는 듀얼 레이저, 양방향 리코팅 및 450×450×470mm의 최대 제조 크기(빌드 볼륨)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금속 부품 생산에 필요한 높은 생산성과 공정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DN솔루션즈는 이번 전시회에서 적층과 절삭이 분리된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제조 프로세스가 될 수 있음을 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KCC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과 산업현장의 시각안전 환경 조성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KCC 본사에서 진행된 MOU에는 백창기 KCC 부사장,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 양측 관련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KCC와 공단은 ▲산업현장 시각안전 디자인 표준화 ▲현장 적용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 ▲사고예방 공동 캠페인 ▲산업현장 적용모델 개발 및 시범사업 추진 등 다각도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은 설비가 복잡하고 작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현장에서 위험요인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시인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고령자, 외국인 노동자 등 산재취약 계층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먼저 양측은 시각안전 디자인 표준화를 위해 안전표시, 위험구역 등 산업현장의 시인성(視認性)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각안전 규격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 과정에서 국내·외 안전규격과 유니버설 디자인 기준을 반영한 교육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고 이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시각안전 가이드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공단이 주관하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여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긴 상법 3차 개정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상법 3차 개정안(오기형 의원 대표발의)을 발의한 바 있다. 26일 경제개혁연대는 “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3차 개정안(이하 ‘개정안’) 중 예외적으로 자기주식을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에는 회사가 주주배정, 임직원에 대한 보상, 우리사주제도 실시 목적, 주식의 포괄적 교환·합병 외에도 신기술 도입·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할 경우 자기주식을 예외적 보유할 수 있거나 처분을 늦출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경영상의 목적 달성’은 현재 신주의 제3자 배정 때 적용되는 요건으로, 지배권 방어 내지 강화의 목적과 경영상 목적 달성의 구분이 항상 명확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장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현실에서는 두 목적이 혼재된 경우가 많고 경영상 목적 없이 오로지 지배권 방어 목적만 있다고 법률상 평가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