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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문가칼럼] 팀내 분위기를 망치는 대화 패턴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조직 내에서 업무적인 부분보다 더 힘든 것이 대인관계라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인 관계에서 갈등이 심화되는 이유 중 대화법과 관련된 케이스가 많다. 직장동료나 상사의 무시하는 말투, 명령조나 냉정한 말투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일에 의욕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팀내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대화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사티어(Satir)는 오랜 임상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대화 패턴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런 대화 패턴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학습한 대처방식으로, 개인의 자존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대화법과 자존감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사티어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솔직하고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하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를 지나치게 맞추거나 혹은 반대로 상대를 강하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사티어는 다섯 가지 대화 패턴을 제시했는데 건강한 대화 패턴인 일치형(congruent)과 불건강한 대화 패턴으로, 회피형(placating), 비난형(blaming), 초이성형(superreasonable), 산만형(distracting)을 제시했다.

 

일치형의 대화 패턴

 

일치형은 문제의 상황을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면서도,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여 말하는 유형이다. 가장 바람직한 대화 패턴으로 자신이 겉으로 한 말과 내면의 감정이 일치한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높고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며, 상대에 의한 자존감의 위협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타인을 비난하거나 조정하려 들지 않으며, 또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며 왜곡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이들은 책임감과 정직성, 사교성이 있으며 당면 문제를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기에 갈등 상황에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타협점을 부드럽게 모색해 나간다.

 

회피형의 대화 패턴

 

회피형의 대화 패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상대방과 관계 시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이들이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낮으며 권력자나 힘있는 사람 앞에서 순종적이며, 다른 사람의 잘못도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감정은 무시한 채, 상대를 지나치게 맞추려고 하며, 갈등 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회피해 버리는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결정권을 잘 행사하지 못하며, 갈등 시 상대의 의견에 대부분 동조하며 반대하는 말을 하지 못한다. 속으로는 싫으면서도 싫다는 소리를 못하고 거절을 못해 착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지만, 실상은 그 누구보다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다. 자기 비하적 발언을 잘하는 내면에는 열등감이 많으며 자기 디스적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고 자기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거절하는 훈련을 하며, 호불호에 대해 명확히 얘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난형의 대화 패턴

 

비난형의 대화 패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상대방과 관계 시 상대를 무시하거나 지배하려고 드는 사람들이다. 갈등 시 상대에게 화를 내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상대를 위협하고 조종하려고 든다.

 

이들은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 따라서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너가 반대하니 화를 낼 수밖에 없다는 식의 태도를 갖고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반면, 타인에게는 매우 엄격한 이중 잣대의 판단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기대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자기가 심각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느껴, 거침없는 지적과 비판적 태도를 취한다.

 

이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타인을 무시하고 강한 척하나 아이러니하게도 내면은 의외로 자존감이 낮기에 실제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려고 든다. 이들은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갈등시 부드럽게 의사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초이성형의 대화 패턴

 

초이성형의 대화 패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상대방과 관계 시 상대의 감정을 무시한 채 너무 팩트 체크를 중시하며 냉정하게 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사로운 감정에 엮이거나 치우치고 싶어 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논리적이 되어 문제를 요목조목 따져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객관적 사실과 합리적인 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지극히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완벽함을 추구한다.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적 소비 또한 싫어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여 상대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며 인간미가 없다. 계산적이며 손해 보기 싫어하고, 사적인 관계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대화 시 친근한 느낌이 없어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들은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며 대화 시 너무 이성적으로만 다가가는 것이 아닌 상대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산만형의 대화 패턴

 

산만형의 대화 패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주의가 산만하고 말과 행동이 부산스러우며 가벼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대화 시 한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생각없고 책임없는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질문에 맞지 않는 내용이나 눈을 계속 깜박인다든지, 다리를 떠는 등 신체적으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농담을 한다거나 건성으로 대화를 해 상대를 화나게 만들기도 한다. 이들은 대화 시 진지함을 배워야 하며, 상황과 상대방의 문제를 축소화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여기까지 다섯 가지의 대화 패턴을 알아보았다. 그럼 건강한 대화 패턴으로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먼저 자신의 대화 패턴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이버에 ‘프럼미커플상담’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대화유형을 측정해주고 있다. 팀내 직원들과 함께 진단하며 나는 과연 어떤 대화 패턴의 사람인지 한번 점검해 보자.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전문상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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