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3.2℃
  • 맑음강릉 6.4℃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7.2℃
  • 구름많음고창 2.2℃
  • 구름많음제주 9.2℃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0.0℃
  • 구름많음강진군 2.2℃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5.9℃
기상청 제공

사회

[전문가칼럼]‘긍정 인정’의 조직 문화가 탁월한 성과로 이어진다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인간의 모든 행동 동기 원천은 바로 욕구(Need)다.

 

아무런 욕구가 없는 사람은 무의욕자로 자본주의 사회의 부적응자가 되어 고립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적절한 물질적 욕구와 정신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

 

인간은 육체적 생존을 위해 음식물을 먹어야 하듯,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 상호간에 교류하며 인정자극을 주고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정신적 기아’의 시대라고 할 만큼 서로 간에 대화의 부족 등 접촉 부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존슨 앤 존슨사의 인간 상호간의 ‘접촉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의 결론은 ‘사람은 접촉을 먹고 산다’는 것이다.

 

접촉(Touching)이란 살결의 부딪침을 통한 교제나 의사 전달이라는 의미를 넘어 상대방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모든 칭찬, 위로와 지지 등을 포함한 심리적 영역까지 확장된 의미를 갖는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에릭번(Eric Berne)은 모든 정신 병리의 근본은 긍정적 인정자극의 부족에 기인한다고 말한바 있다.

 

아이만 부모의 터칭과 인정자극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타인의 인정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부모의 인정, 연인과 배우자의 인정, 친구의 인정자극이 개인의 정서적, 심리적 지지대가 되어 한 개인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인정자극을 스트로크(Stroke)라고 표현하는 데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긍정적 인정자극과 부정적 인정자극

긍정적 인정자극은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이해하며 경우에 맞는 칭찬과 승인, 진실한 마음을 주고받는 행위로 이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준다. 반면 부정적 인정자극은 상대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며 무시하는 행위이다. 이는 상대방에게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좌절감을 주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모든 가능성을 꺾어 버리기도 한다. 회사 내행사가 끝난 후 강 부장은 이 대리에게 두 가지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이 대리, 그동안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정말 잘 했어! 내가 신경도 못 썼는데 혼자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거 보고 감동했다고, 이번 일 보면서도 역시 이 대리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내가 많이 챙겨줄게!”

 

강 부장이 긍정정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면 위와 같은 긍정적 스트로크를 줄 것이다. 사람이라는 게 이런 말 한마디에도 그 동안의 수고가 보상받는 것 같으며 기분이 좋아진다. 이 대리는 강 부장이 좋아진다.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이 유능한 직원이라는 생각에 콧노래를 부르며 퇴근한다. 조직이든 가정이든 이 대리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면 이 대리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실제로도 점점 유능한 직원이 되어 일에 대한 몰입도와 탁월한 성과를 내게 된다.

 

반면, 부정적 사고방식의 강 부장은 같은 상황에서도 항상 부족한 점, 아쉬운 점이 먼저 눈에 뛴다. 그리고 잘 하라는 의미에서 이 대리에게 말한다.

 

“이 대리, 이번 행사 좀 아쉽지 않아? 좀만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텐데~ 자세히 좀 알아보지 뭐했어? 이 대리는 뭘 맡기면 이렇게 시원찮어!”

 

이 대리는 겉으로 반박은 못했지만, 자신의 노력한 점을 알아봐 주지 않는 강 부장이 못내 야속하다. 그리고 강 부장이 왠지 싫어진다. 일도 지겹고 회사에 충성해봤자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를 때려치우면 뭐하고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씁쓸하기만 하다. 축 쳐진 어깨로 집에 귀가한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사람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이런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마음이 다운되고,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진다. 강 부장으로부터 이런 지속적인 무능의 증거를 수집하게 되면, 이 대리는 점점 무능한 직원이 되고, 일에 있어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2) 신체적 인정자극과 언어적 인정자극

신체적 인정자극이란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거나 볼을 부비는 것,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스킨십을 의미한다. 어렸을 적 이런 충분한 신체적 자극을 받지 못하면 왜곡된 성격으로 자라게 되며, 냉정하고 감정에 무딘 사람이 된다. 언어적 자극이란 말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 미연이 그림도 잘 그리네.”, “김 대리님, 오늘 블라우스가 화사해 보이네요” 등과 같다.

 

만약 고객사 김 사장이 “이 대리, 오랜만이야. 안 본사이 얼굴이 좋아졌는데”하며 악수를 한다면 신체적, 언어적 인정자극을 동시에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성장함에 따라 말에 의한 인정자극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스킨십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좌절에 빠진 그에게 ‘힘을 내라, 넌 할 수 있다. 좋게 생각해라’라며 떠들기보다는 조용히 다가가 진심으로 꼭 안아주는 것에 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교류분석 학자 토머스 해리스(Thomas Harris)는 사람이 인정자극을 받지 못하면 심리적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계속 먹어대는 습관에 87kg이 된 이 주임은 자라오면서 부모와 주변인으로부터 따뜻한 인정자극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

 

부모님이 돈벌기 바빠 방치된 그녀는 심리적 허기를 음식물로 달래 왔다. 불법 스포츠토토에 빠져 많은 돈을 날린 장 대리도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고, 피상적인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을 토토로 채우고 있다.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사람은 다분히 기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심리적, 감정적 존재이다. 조직 내에서 수시로 상대방을 칭찬하고, 치켜세워 주자. 힘들어 보인다면 작은 메모에 커피한 잔 책상에 놓아보자. 이렇게 서로를 긍정적으로 인정해주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 이 작은 변화가 조직의 탁월한 성과와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