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실련 “세종시 특별공급 한 채당 평균 5억원씩 시세차익"

세종시 공무원 특공 특혜 규모 분석발표 기자회견…文정부들어 특공 가장 많이 올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세종시 특별공급아파트(특공)의 가격 상승으로 공무원에게 돌아간 불로소득이 채당 평균 5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부터 2021년 5월 기준 127개 단지에서 특공 받은 세종시 공무원 2만5852명의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채당 8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공 평균 분양가는 33평 기준 평당 940만원으로 한 채당 3억100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 평당 시세는 2480만원으로 한 채당 8억2000만원으로 공무원들이 특공 받은 분양가의 2.6배, 시세차익 5억1000만원까지 상승했다는 경실련 주장이다.

 

경실련은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행복도시 이전기관 특별공급 현황’ 자료와 케이비(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정보 등을 활용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127개 단지 가운데 시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새뜸마을14단지로 2014년 분양 이후 10억4000만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이외 새뜸마을11단지, 도램마을14단지, 새샘7단지, 새뜸마을6단지 등 상위 5개 단지의 경우 평균 8억9000만원의 차익을 기록한 걸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공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2010년 최초로 분양된 첫마을 1단지와 3단지의 경우 분양가는 호당 평균 2억7000만원이지만 올해 5월 시세는 평균 8억8000만원으로 차이가 6억1000만원이다. 이명박 정권(2013년 1월 기준)에서는 3000만원, 박근혜 정권(2017년 1월 기준)에서는 8000만원이 올랐고 문재인 정권(2021년 5월)에서만 5억원이 상승했다는 게 경실련의 분석이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설익은 정책 발표가 세종시 특공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2017년 5월 기준 입주가 완료된 82개 단지의 가격은 평균 3억7000억원이었는데 ‘세종시를 실질적인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아파트값이 2019년 12월에는 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올해 5월에는 8억1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김태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경실련 관계자는 “공무원 특공제도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로 강제 이전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됐다”라며 “하지만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정책과 집권여당의 설익은 개발정책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공무원들에게 막대한 불로소득을 안겨주는 특혜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잘못된 정책으로 집값을 잔뜩 올려놓고 무주택자들은 153대 1의 최고 청양경쟁률에 허덕이는 동안 공직자들에게 손쉽게 불로소득을 챙기도록 조장한 것이라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