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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빨라진 기후변화 시계와 우리의 대응

(조세금융신문=양현근 시인) 지난 여름 유례 없는 긴 폭염의 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때 아닌 가을장마가 찾아와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기후는 뚜렷한 4계절 대신에 긴 여름과 짧은 겨울, 그리고 연중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로 얘기되는 기후변화가 몰고 온 변화이다.

 

지구온난화는 말 그대로 지구 표면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2011년 1월호에 발표된 기후변화 관련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기후변화 추세는 앞으로 최소 1000년 동안 지속될 것이며, 서기 3000년께는 남극대륙 서부 빙상이 완전히 붕괴해 지구 해수면이 최소 4m 상승할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 추세는 앞으로 1000년 동안 중단되거나 역전되지 않으며, 북아프리카는 육지의 건조현상이 30%나 심해져 사막화를 겪게 될 것이고, 남극대륙 주변 바다는 수온이 최고 5℃나 올라 광대한 남극대륙 서부지역 빙상이 붕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예상대로 지구의 평균기온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발표한 기후변화평가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전지구의 지표면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900년) 대비 1.09도 상승하였으며,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0.2m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에서 제시한 2030~2052년에서, 2021~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겨졌다.

 

IPCC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종합백과’와도 같은 바이블로 불리고 있으며, 기후시스템과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기후변화의 과학적 증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이고 중요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동 보고서에 의하면, 산업화 이전 대비 2081~210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1.0~1.8℃,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염 등 더위 관련 기후 영향인자가 증가하고, 호우와 홍수 또한 강화되고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미래의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통한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감축만이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메탄 배출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에어로졸 감소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대기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 평균 온도 1.5도 상승은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파리협정은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난화의 시계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이산화탄소 감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각국의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고 지켜지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발전해 왔다. 전례없는 ‘기후변화’라는 커다란 위기 앞에서 우리 인류는 과연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중대한 시험대에 서 있다.

 

후손에게 온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하여 우리 모두 변화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지구의 종말을 맞이하고 말 것인가. 선택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프로필] 양현근

• 시인

• 전)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 전)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석사, 세종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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