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2.6℃
  • 구름조금대구 2.9℃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7℃
  • 구름많음부산 13.4℃
  • 흐림고창 10.1℃
  • 맑음제주 15.1℃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3℃
  • 구름많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금융

다중채무 개인사업자 38만명, 코로나 직전 3배…부채규모 183조

빚 80% 증가…진선미 의원 "금리인상에 상환 부담 더욱 커져"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가운데 여러 곳에서 빚을 낸 다중채무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직전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차주 중 다중채무자 수는 38만2천23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13만1천53명) 대비 192%(25만1천182명) 증가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두기 기간 매출 부진을 추가 대출로 충당하면서 여러 곳에서 빚을 낸 개인사업자 수가 2년 3개월 새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개인사업자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도 같은 기간 6%에서 12%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출액 기준으로도 다중채무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 부채총액은 올해 3월 말 현재 183조1천325억원으로, 2019년 말(101조5천309억원) 대비 80%(81조6천16억원) 증가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 중 다중채무자 채무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에서 28%로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일반 가계대출 대비 변동금리 비중과 일시상환식 비중, 단기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 증가에 더욱 심각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진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자영업자의 빚 부담이 커졌다"며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단위: 억원, 명)

구 분 2019.12 2020.12 2021.12 2022.3
부채
총액
전 체 4,816,220 5,568,639 6,374,784 6,649,529
다중채무 1,015,309 1,295,455 1,624,312 1,831,325
차주
전 체 2,097,221 2,545,946 2,790,010 3,144,163
다중채무 131,053 202,626 286,839 382,235

※자료: 금융감독원·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