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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퇴임…“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중추기관 자리매김”

5일 서울 역삼동 본관서 이임식 진행
조직 정체성 인지하고 설립 목적 달성 최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5일 김 원장은 서울 역삼동 본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결제원은 오픈 파이낸스 시대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뱅킹을 통해 핀테크 등 새로운 디지털금융 플레이어들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금융데이터융합센터에서는 우리가 축적한 결제 데이터 등을 개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아직까진 한국은행과의 논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융결제원이 지난 110여 년 동안 청산과 결제망 운영이라는 본업을 수행한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지난 몇 년 동안 조직문화가 개방적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급결제분야에서의 업무역량은 세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조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원장은 “새로운 원장과 임직원 여러분이 금융결제원을 디지털금융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늘 응원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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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