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4.4℃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4.0℃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5.8℃
  • 맑음고창 -1.1℃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2.2℃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킨텍스, '대표 구속' 후 부사장 대행 체제로 비상경영

조만간 이사회 열고 이화영 대표 사표 수리하고 후임 공모 예정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화영 대표가 지난달 28일 구속된 킨텍스가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의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8일 킨텍스에 따르면 지난 4일 킨텍스는 이사회를 열고, 조승문 부사장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결정했다.

이사회에서는 이화영 대표가 구속 다음날 제출했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킨텍스 관계자는 "이 대표 사표 수리에 대해 출자 기관 이사들이 시간을 좀 가지고 결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다시 열어 이 대표 사표 수리와 차기 대표 공모 결정이 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33.74%, 코트라가 32.5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킨텍스 대표 가운데 임기 중 구속돼 사직서를 낸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던 이화영 대표는 경기도 부지사 시절이었던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어 킨텍스 대표였던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