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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으로 자본건전성 확보…“2023년 IFRS17 도입 이상 무”

보장성‧변액보험 투트랙 전략…매출 확대로 견실한 성장세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 낮아…IFRS17 도입 시 자본 축소 영향 미비
부담금리 업계 최저…수수료 기반 사업으로 높은 이익률 기대

[사진=미래에셋생명]
▲ [사진=미래에셋생명]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내년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변액상품 비중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나선 미래에셋생명의 내년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102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Fee-Biz(수수료 기반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568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치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의 자본건전성 확보의 핵심은 변액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부터 꾸준히 보장성보험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 투트랙(Two-Track) 매출 확대로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따로 떼서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IFRS17 도입 시 보험부채를 줄이는데 유리하다.

 

변액보장형의 신계약은 꾸준히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생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국내 변액보험펀드 총자산 수익률이 2019년부터 작년까지 1위를 이어 나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변액보험 판매 고를 올려 높은 실적을 보였다. 2021년 총 2조9400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 56.1%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이 적어 IFRS17 도입 시 자본 축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상품의 경우 고객에게 약속한 금리만큼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손해가 불어나게 된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일반계정 준비금 중 6% 이상 고금리를 적용하는 계약 비중은 13.5%로 확인됐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평균 부담금리도 낮아 부채 부담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로 상장 생보사 중 업계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 수익(Fee-Biz)라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서 IFRS17 도입 이후 가파른 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생명보험업계가 이익과 자본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미래에셋생명의 상대적 매력은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배수동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본부장은 “미래에셋생명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건강하고 배려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위해 전 분야에 ESG 관점을 도입해 고객‧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방침을 준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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